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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영장류 중 꽤 거대한 성기를 가진 이유(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4.03 06:57
  • 수정 2015.04.03 06:59

남성들이여, 이제 당신의 사이즈를 가지고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의 사촌, 조상들과 비교해봤을 때 우린 영장류 중에 가장 거대한 성기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걱정할 게 없어 보입니다.”라고 생물학자인 대런 커노(Darren Curnoe)가 인류에게 확답을 내렸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뉴 사우스 웨일즈의 협력 교수인 커노에 따르면 종에 따라 성기 크기가 다양한 이유는 번식 양태에 대한 문제로 귀결된다.

예를 들면 침팬지는 정자를 많이 만들어내기 위해 중간 크기의 성기와 거대한 고환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암컷 침팬지가 수많은 섹스 파트너를 공유하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생식 과정에서 ‘정자 전쟁’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카노는 말한다.

반면 수컷 고릴라는 작은 성기와 작은 고환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리에서 왕인 수컷이 무리 내의 모든 여성을 독점하고 하렘을 꾸미기 때문이다. 고릴라로서는 ‘이산적인 생식 패키지’를 꾸려봐야 소용이 없으니 작고 보잘것없어도 된다는 것이다.

호모 사피언스, 즉 우리가 속한 종의 비교적 거대한 성기와 중간 사이즈의 고환에 대해 커노는 몇 가지 흥미로운 가설을 내놓았다. 첫째는 인간은 직립 보행을 하므로 성기가 다른 동물들보다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성기의 사이즈가 여성이 남성을 고르는 조건이 되어 더 크게 진화했다는 설이다.

그가 제시한 또 다른 가능성은 직립 보행 시 공기에 많이 노출되는 성기가 우리의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해서 더 크게 진화했다는 가설이다.

연구자는 인간 수컷이 가지는 성기 크기에 대한 불안감을 위로하고자 동물원을 방문한다.

“200kg에 달하는 수컷 고릴라는 덩치에 비해 아주 작은 걸 달고 있지만, 자신의 남성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지 않습니다.”

그렇다. 남성성을 정의하는 것은 성기의 크기가 아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Human Penises Are Actually Pretty Big. Here's Wh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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