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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추락 조종사, 인터넷으로 '자살방법' 검색했다

  • 허완
  • 입력 2015.04.02 19:48
  • 수정 2015.04.03 05:32
ⓒshutterstock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 추락시킨 인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살 방법과 조종석 문 보안 체계를 살펴봤던 것으로 드러났다.

루비츠의 신변을 조사하는 독일 뒤셀도르프 검찰은 2일(현지시간) 그의 뒤셀도르프 아파트에서 태블릿 컴퓨터를 찾아내 지난달 16∼23일의 검색 기록을 되살려 파악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프랑스 검찰이 사고 초기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 분석을 통해 제기한 루비츠의 고의 추락 가능성을 한층 확실하게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랄프 헤렌브뤼케 검찰 대변인은 성명에서 "루비츠의 인터넷 검색어에는 의학적 치료와 자살 방법이 포함돼 있다"며 "조종석 문과 보안 방법에 관해서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이날 독일 일간 빌트는 루비츠가 의사들에게 자신이 상업용 비행기 조종을 맡는 대신 병가를 낸 상태라고 거짓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 병력을 가진 루비츠는 지난달 24일 기장이 자리를 비운 틈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여객기를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에 추락시켜 자신을 포함해 탑승자 150명 전원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번 사고를 조사하는 프랑스의 브리스 로뱅 검사는 잔해 속에서 150개의 유전자(DNA) 세트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고기 탑승자 수와 같은 수의 DNA 세트를 확보한 것이 모든 희생자를 찾아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로뱅 검사는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가 이날 발견된 것과 관련, FDR이 이미 수차례 수색이 이뤄졌던 협곡에 20㎝ 깊이로 묻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기 블랙박스 두 개 가운데 조종석 음성녹음장치는 앞서 발견됐으나 비행기록장치는 이날까지 찾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비행기록장치가 불에 타 "완전히 검게 그을렸다"면서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프랑스 검찰은 비행기록장치 분석을 통해 부기장이 고의 추락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의 단서를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Prosecutor: Lubitz's tablet had cockpit door info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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