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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도시락' 대박 행진 : 3주만에 50만개

  • 허완
  • 입력 2015.04.02 03:56

'김혜자 도시락'에 이어 '혜리 도시락'까지 연예인 이름과 얼굴을 앞세운 편의점 도시락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를 모델로 내세운 '혜리 도시락'은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혜리 7찬 도시락'(3천900원)과 '혜리 직화 소고기덮밥'(4천200원)이 각각 출시 당일부터 줄곧 도시락 판매 순위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다.

'7찬 도시락'은 닭다리 살, 소시지, 계란말이 등 7가지 반찬으로 구성됐으며, '직화 소고기덮밥'은 국산 소고기를 얇게 잘라 갈비맛 양념에 재운 도시락이다.

단숨에 도시락 순위를 휩쓴 혜리 도시락은 출시 후 지금까지 약 3주간 총 51만개가 팔렸다. 하루 평균 2만7천여개가 팔린 셈이다.

이는 기존 도시락 1위 제품의 출시 초기 3주 판매량의 7배를 넘으며, 지금까지 세븐일레븐에서 나온 도시락 중 최고 실적이다.

혜리 도시락 인기에 힘입어 이 기간 세븐일레븐 전체 도시락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양이 푸짐하고 포만감 있는 도시락을 표방한 점이 주효했다고 세븐일레븐은 분석했다.

황우연 세븐일레븐 푸드팀장은 "기존 편의점 도시락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낀 남성들이 양과 반찬 수를 대폭 강화한 혜리 도시락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TV 예능프로그램에서 혜리가 보여준 '건강하고 잘 먹는 이미지'를 도시락에 담겠다는 전략으로 내놓은 상품이라는 게 편의점 측의 설명이다.

혜리는 도시락 시제품을 맛보고 의견을 전달하는 등 본인의 이름을 내건 도시락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에 세븐일레븐은 재빠르게 후속 상품을 내놨다. 고기 반찬을 특화한 '혜리 함박&치킨까스 도시락'(4천원)과 '혜리 깐풍기&소시지 도시락'(3천900원)을 지난달 26일 출시하며 혜리 도시락 구색 강화에 나섰다.

연예인을 내걸고 성공한 편의점 도시락의 대표주자는 GS25의 '김혜자 도시락' 시리즈다.

2009년 첫 제품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누적 판매량 4천600만개를 돌파했다. GS25에서는 현재 배우 김혜자를 앞세운 도시락 총 14종을 판매한다.

김혜자는 제조업체를 방문해 직접 맛을 보고 자신의 이미지와 맞는 상품인지 확인하고 본인의 이름과 사진 사용을 허락했다고 한다.

특히 2013년 12월 출시한 '김혜자 진수성찬 도시락'(3천500원)은 작년에만 220만개가 팔려 도시락 단일 상품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도시락에는 고기산적, 치킨 가라아게, 돼지 불고기, 달걀 지단, 볶음김치, 버섯볶음, 콩나물 무침, 시금치 등 총 8가지 반찬이 들었다.

가격에 비해 구성이 알차고 푸짐하다는 소문을 타고 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마더 혜레사', '갓혜자', '혜자푸드' 등의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진수성찬 도시락은 편의점 도시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진수성찬 도시락이 뜨면서 '제육볶음 도시락', '6찬 도시락' 등 다른 김혜자 도시락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6년간 전체 김혜자 시리즈 판매량의 약 30%인 1천300만개가 작년 한 해 동안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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