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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광주-서울 1시간 30분

개통을 기다리는 신형 KTX.

2004년 고속철도 시대가 막을 올린 지 11년 만에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됐다.

호남고속철은 오송역에서 시작해 공주역, 익산역, 정읍역을 거쳐 광주송정역까지 182.3㎞를 고속선으로 건설한 사업으로 차량 구입비까지 총 8조3천529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2006년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2009년 착공됐다. 착공 5년만인 지난해 9월 구조물 공사가 끝났으며 시설물 검증시험과 영업시운전을 거쳐 개통에 이르렀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만 고속선로가 깔린 탓에 대전 이남으로는 기존 선로를 이용하느라 광주, 목포 등지로 가는 KT[030200]X는 '무늬만 KTX'로 불렸으나 충북 오송에서 광주까지 고속선로가 놓였다.

호남고속철도는 1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개통식에 이어 2일부터 정식 운행된다. 이날 개통식에는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는 교통 서비스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충청, 호남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소요 시간은 최단 1시간 33분으로 종전 2시간 37분보다 1시간 4분 단축됐다. 중간역 정차에 따른 평균 소요시간은 1시간 47분이다.

목포∼용산은 최단 2시간 15분, 평균 2시간 29분 걸리며 여수엑스포∼용산은 최단 2시간 46분, 평균 2시간 57분 소요된다.

KTX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으로 상·하행 합쳐 하루 68회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식이 열린 1일 오후 광주송정역 행사장에 개통식을 지켜보려고 모인 시민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운행횟수 증가에 따라 공급좌석은 주말 기준 1일 3만2천320석에서 4만2천194석으로 9천874석(30.6%) 증가한다.

지난해 경부고속철도의 좌석 이용률은 103%인데 반해 호남선 KTX는 72%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같이 추가 공급이 이뤄진 탓에 운영자인 코레일은 수요 부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용산∼광주송정 운임은 4만6천800원으로 책정됐다.

KTX는 버스와 비교하면 요금이 비싸지만 광주∼서울 구간의 경우 1시간 30분가량 이동 시간이 짧다.

호남고속철에 투입되는 KTX 신형차량은 무릎 공간이 일반실 기준 20㎝로 5.7㎝ 확대됐으며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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