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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중 납치된 여성 무사히 구출(동영상)

  • 김병철
  • 입력 2015.04.01 06:27
  • 수정 2015.04.01 06:28

대구에서 집으로 가던 중 납치를 당한 30대 여성이 19시간여만에 무사히 구출됐다.

대구달서경찰서는 이 여성을 강제로 차에 태운 뒤 달아난 혐의(납치감금)로 차모(3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또 아직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공범 2명을 쫓고 있다.

차씨 등 3명은 지난 30일 오후 9시 7분께 대구시내 한 아파트 현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A(38·여)씨를 회색 스타렉스 차에 강제로 태운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당시 차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아래위로 군복을 입은 남성 2명이 A씨를 차 트렁크에 밀어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 수사망을 피하려고 화물차 등에서 훔친 다른 번호판 2개를 범행에 이용한 차 앞뒤에 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범행 뒤 북대구IC를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밤 12시 3분께 부산으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이 발생한 뒤 대구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 달서경찰서 형사계 2개팀 등을 부산에 급파해 부산지방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벌였다.

이 결과 31일 오후 4시 40분께 부산시 남구 우암동 7부두 주변 한 2층짜리 주택에서 차씨를 검거했다. 또 차씨와 함께 있던 A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경찰은 차씨가 최근 3개월 동안 통화한 내역을 분석해 차씨와 자주 통화한 선배에게서 거주지 정보를 듣고 현장을 급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검거 당시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지만 경찰조사 과정에서 이상 증세를 보여 부산 한 병원에서 장시간 머물다가 오후 10시30분께 대구 성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또 공범 2명의 신원과 범행동기 등을 묻는 질문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은 몇년 전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우연히 차씨를 알게됐다"며 "당시 차씨가 A씨를 상대로 스토커 행각을 벌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또 "피해 여성은 심신이 지친 상태이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용재 달서경찰서 형사과장은 "차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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