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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무중력 댄스'를 위해 신발 특허를 내다!

  • 남현지
  • 입력 2015.03.31 12:47
  • 수정 2015.03.31 12:57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은 살아생전 주옥같은 춤을 유행시켰다. '댄저러스(Dangerous)'의 절도있는 모자 춤, '빌리진(Billie Jean)'의 '문워크(Moonwalk)' 춤도 끝내줬지만 최고는 1987년 '스무스 크리미널(Smooth Criminal')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일명 무중력 춤이다.

영어로는 '린 댄스(lean dance)'. 신발을 땅에 붙이고 몸을 45도 앞으로 기울였다 일어나는 동작이다.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린댄스는 와이어를 사용했기에 가능했었다. 하지만 우리의 MJ는 실제 라이브 투어 공연에서도 린 댄스를 추고 싶었다. 그래서 1993년 공동발명자와 함께 특수 신발을 만들었고, 특허출원을 하기에 이른다. '마법의 신발'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무대에 둥근 못을 박고, 여기에 신발 밑창의 홈이 걸리게 하는 것이다. 또한 몸이 기울여졌을 때 발목을 지탱하기 위해 특수한 원단을 신발 윗부분에 덧댔다.

마이클 잭슨의 특허 신발을 설명하는 동영상

사실 '린 댄스'의 비밀은 몇 년 전 위 동영상을 통해서도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IT전문매체 매셔블 등이 구글 특허검색(google patent)에 올라온 원본 이미지를 공개하며 린 댄스의 비밀이 더욱 명확해졌다.

마이클 잭슨의 서명이 있는 특허출원서

그렇다면 마이클 잭슨은 매 공연 때마다 이 신발을 신었을까?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1996년 모스크바 공연 때 뒷굽이 못에서 빠져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2005년에는 특허권이 말소됐으며, 이 신발은 마이클 잭슨 사후 경매에서 60만 달러(약 6억 6천만원)에 팔렸다.

작은 트릭인들 어떠랴. 마법 신발이 있어도 마이클 잭슨의 퍼포먼스는 절대 범접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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