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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30일 13시 4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30일 13시 40분 KST

팀 쿡 "동성애자 차별하는 종교자유 보호법, 절대 용인할 수 없다"(전문)

ASSOCIATED PRESS
Apple CEO Tim Cook testifies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Tuesday, May 21, 2013, before the Senate Homeland Security and Governmental Affairs Permanent subcommittee on Investigations as lawmakers examine the methods employed by multinational corporations to shift profits offshore and how such activities are affected by the Internal Revenue Code. Lawmakers want to know the tax strategy of how Apple, the world's most valuable company, based in Cupertino, Calif., holds a billion dollars in an Iri

애플 CEO 팀 쿡이 동성애자 차별을 허용하는 '종교자유 보호법'의 미국 내 확산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지난 26일 마이크 펜스(55·공화) 인디애나 주지사는 비즈니스 업주가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고객, 사업 파트너, 근로자 등의 요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종교 자유 보호법'이라는 이름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동성애자 차별을 허용하는 법이며, 7월 1일 발효된다.

전 미국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향해 나아가는 가운데 터져 나온 인디애나주의 극단적인 보수로의 회귀에 대해, 애플 CEO 팀 쿡은 워싱턴포스트(WP)에 장문의 칼럼을 기고하며 "용기를 갖고 맞서 싸워야 한다"고 선포했다.

아래는 팀 쿡의 워싱턴포스트 칼럼 전문을 번역한 것이다. 원문을 읽고 싶으신 분은 여기(클릭!)로 들어가시길.

대단히 위험한 일이 지금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20여 개 주에서 도입된 이 법안의 물결은 사람들이 이웃을 차별하도록 용인합니다. 특히 인디애나 주에서 지난주 통과한 법안은 종교적 신념을 근거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특히 어떤 법안들은 차별을 하려는 시도를 더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에서 검토 중인 법안은 올해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 금지법을 폐지하더라도 동성 커플에게 결혼허가증을 발급하는 법원 관계자들의 연봉과 연금을 박탈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법안은 마치 대다수의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보호하는 양 불평등을 합리화할 뿐입니다. 미국적인 가치에 위배됨과 동시에, 미국인이 수십 년에 걸쳐 획득한 평등을 향한 발걸음을 뒤로 다시 돌릴지도 모릅니다.

미국의 업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차별이 사업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애플은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일하는 회사입니다. 정당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하려고 애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애플을 대표해 이런 동성애 차별적인 법안을 만들려는 움직임에 반대합니다. 지금 노스 캐롤라이나주부터 네바다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에서 검토 중인 이런 법안은 해당 지역의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침례교 신자인 저 또한 종교적 자유를 존중합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종교가 차별을 위한 구실로 사용되어도 괜찮다고 배운 적은 없고, 그렇게 믿지도 않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 미국 남부에서 자란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차별에 반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면 차별은 직접적으로 당신을 노려보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 속에서 슬그머니 당신에게 해를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보호하도록 만들어진 법 속에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를 향한 우리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은 출신, 외모, 종교, 성적 지향성과 관계없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습니다. 인디애나 주와 아칸소 주의 법률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결코 차별을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많은 미국인 남자와 여자들이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며 죽어 나갔습니다. 우리는 이런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나가는 것으로 그들의 빚을 갚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백인 전용' 표지판으로 상징되는 인종 분리와 차별의 시대는 과거 속으로 보내야 합니다. 우리는 결코 그 시절로 되돌아가서는 안됩니다. 미국은 모든 이에게 기회가 열린 땅이어야만 합니다.

이것은 정치적 이슈가 아닙니다. 종교적 이슈도 아닙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문제입니다. 차별에 맞서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그들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용감해져야 할 때입니다.

PRESENTED BY 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