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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동국제강 본사 압수수색

  • 김병철
  • 입력 2015.03.28 12:40
  • 수정 2015.03.28 12:44
ⓒ연합뉴스

*위 이미지는 자료사진입니다.

동국제강이 국내외 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중구에 있는 동국제강 본사 건물인 페럼타워와 장세주 회장의 종로구 자택, 동국제강 일부 계열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동시다발로 진행한 이번 압수수색 현장에 검사 5∼6명과 수사관 50여명을 투입했다.

수사진은 동국제강의 회계장부와 세무 자료, 국내외 대금 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거액의 횡령과 탈세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장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미국 등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제강은 빼돌린 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국 법인 계좌에 넣었다가 일부를 손실처리했고, 이 과정을 문제삼은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러시아·일본 업체 등과 원자재 거래를 하면서 수입 대금을 조작했다거나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또 장 회장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업체 페럼인프라 등 동국제강 관계사들이 본사 건물관리 거래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장 회장의 개인 비리도 단서가 나오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기업인의 부도덕한 부분이 확인된다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횡령한 금액으로 해외에서 도박을 벌였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어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한 사실 규명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조만간 동국제강 재무·회계 및 국내외 구매 관련 담당자를 불러 의혹 전반에 관해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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