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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해소갑' 프룬

평소 배변 횟수가 주 2회 이하였던 사람들이 하루 평균 배변 횟수가 0.8회로 증가했다. 또 프룬 섭취 전 배변 횟수가 '주 5회 이상'이었던 사람은 프룬 섭취 뒤 하루 평균 1.8∼2.4회로 늘었다. '주 3∼4회'였던 사람의 배변 횟수는 하루 1∼1.5회로 증가했다. 프룬 섭취 뒤 하루 평균 배변시간은 49%나 감소했다. 프룬이 변비 개선에 이로운 것은 대장 '청소부'인 식이섬유가 풍부(100g당 약 7g)하기 때문이다.

  • 박태균
  • 입력 2015.03.30 07:23
  • 수정 2015.05.30 14:12
ⓒshutterstock

프룬(prune)은 플럼(plum)의 차이를 아시나요?

둘 다 자두다. 우리에게 익숙한 플럼(자두)은 동양계 자두로 한반도를 비롯해 동북아에 주로 분포한다. 프룬은 유럽이 원산지다. 일반적으로 서양자두의 씨를 제거하지 않은 채 건조시킨 것을 가리킨다. 건(乾)자두로 통하는 것은 그래서다.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 A가 3배 이상 증가해 눈 건강에 이롭다.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서양에선 오래 전부터 변비 개선을 위한 식품으로 이용돼 왔다.

국내외에서 프룬(prune)이 매우 효과적인 천연 '변비 특효약'이란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변비는 배변할 때 과도한 힘이 필요하거나 딱딱한 변을 보거나 변의가 있어도 배변이 잘 안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식이섬유의 섭취가 부족하거나 물을 덜 마시거나 음식 섭취량이 너무 적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은 대학생과 교직원 51명(남성 10명, 여성 41명)에게 매일 프룬 5개와 프룬주스 200㎖(약 1컵)을 4주간 제공했다. 그 결과 평소 배변 횟수가 주 2회 이하였던 사람들이 하루 평균 배변 횟수가 0.8회로 증가했다. 또 프룬 섭취 전 배변 횟수가 '주 5회 이상'이었던 사람은 프룬 섭취 뒤 하루 평균 1.8∼2.4회로 늘었다. '주 3∼4회'였던 사람의 배변 횟수는 하루 1∼1.5회로 증가했다.

프룬 섭취 뒤 하루 평균 배변시간은 49%나 감소했다. 프룬 섭취 전에 자신에게 가벼운 변비가 있다고 밝힌 사람은 74.1%, 심한 변비 환자라고 말한 사람은 91.6%가 "전반적으로 변비증세가 호전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프룬이 변비 개선에 이로운 것은 대장 '청소부'인 식이섬유가 풍부(100g당 약 7g)하기 때문이다.

프룬주스도 변비 예방을 돕는다. 주스로 만드는 과정에서 프룬 속의 식이섬유가 대부분 제거되는 데도 프룬주스가 변비 완화 효과를 보이는 것은 프룬에 함유된 솔비톨(당알코올의 일종)ㆍ폴리페놀(항산화 성분)이 장(腸) 기능을 촉진한 덕분일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의대의 사티슈 라오 교수팀은 '영양 약물학과 치료'지(紙) 2011년 4월호에서 프룬의 변비 개선 효과가 차전자(psyllium)보다 오히려 뛰어나다고 발표했다. 차전자(질경이 씨앗)의 껍질은 변비 치료제로 동서양에서 널리 사용된다. 연구팀은 변비 환자 40명에게 프룬 50g 또는 차전자 11g을 3주간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프룬을 먹은 사람들의 평균 배변횟수는 주 1.8회에서 3.5회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차전자를 먹은 사람의 배변횟수는 주 1.6회에서 2.8회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프룬은 전 세계 생산량의 거의 절반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생산된다. 미국에서 프룬의 99%는 캘리포니아 산(産)이다. 하루 적정 섭취량은 4∼5개다. 이만큼 먹으면 3g 이상의 식이섬유와 100㎉의 열량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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