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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속 '불타는 지구의 혈액'을 타임랩스 동영상에 담았다

  • 김도훈
  • 입력 2015.03.27 11:49
  • 수정 2015.06.04 14:30

지난 2014년 10월 전 세계의 눈이 하와이의 작은 마을 파호아로 향했다.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마을의 중심부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용암은 민가를 통째로 들이마시고 섬의 큰길을 횡단해버릴 정도였다. 파호아 마을의 마켓과 약국과 학교는 모두 폐쇄됐다. 영화 제작자이자 포토그래퍼인 랜스 페이지는 당시 하와이에 머물고 있었는데, "불타 끓어오르는 지구의 혈액"을 카메라로 촬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랜스 페이지는 하와이에서 자라 지금은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산다. 그러나 그는 킬라우에아 화산의 용암을 찍기 전까지는 용암을 가까이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화산을 보면 정말 제 자신은 미미한 존재로 여겨집니다. 우주를 날아다니는 거대한 바위에 달라붙은 아주 작은 생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지요. 지구의 위력을 눈앞에서 지켜보면 저의 존재는 사라져버리지요"

랜스 페이지는 2주간 화산 주변을 다니며 멋진 타임랩스 동영상을 만들었다.

다행히도 페이지가 촬영한 뒤 화산 활동은 가라앉았다. 파호아 마을도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마그마는 아직도 활동 중이며, 과학자들에 따르면 화산 속 용암은 계속 고온 상태라고 한다. 언제 다시 용암이 분출되어도 이상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Beautiful Time-Lapse Of Kilauea Volcano Dives Into The 'Fiery Blood Of Earth'를 번역 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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