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교실의 일베, "교과서가 잘못됐다. 4•19는 폭동이다"

  • 박세회
  • 입력 2015.03.26 13:31
  • 수정 2015.03.26 13:35
ⓒGetty Images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 베스트’(이하 ‘일베’)의 영향을 받은 중고등학생들이 교과서에 있는 역사적 사실이 틀렸다며 항의한 사실이 보도됐다.

머니투데이는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확산되는 ‘일베’의 영향에 대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의 충돌 사례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취재 과정에서 한 국어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시간에 서울대 학생들이 쓴 4•19 혁명 선언문에 대해 다룬 후 제자 C군이 찾아와 '수업 내용이 틀렸다'며 항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또한 "이승만 대통령님은 부정선거를 하실 분이 아니며 4•19 폭동이 일어나 억울하게 하야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남구 중학교에 근무 중이 이모교사의 발언을 인용해 일베 확산 현상의 심각함을 경고했다. 아래는 머니투데이에 보도된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강남구 중학교에 근무 중인 이모 교사는 "학생들이 일베에 올라왔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꼰 동영상을 따라 하며 한 학생을 집단으로 따돌리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해당 동영상은 모 제약업체의 TV 광고로, 운지버섯을 찾기 위해 한 남성이 산을 오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교사는 "학생 여러 명이 한 동급생에게 '운지해라'며 동영상을 따라 하는데, 어떻게 제지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3월 26일)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왜곡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게시물들이 떠돌고 있다. 가치관이 성립되는 중요한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효과적인 방안이 없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