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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얼굴들

슈틸리케호는 지금까지 평가전에서 파격적인 선수기용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평가전에도 슈틸리케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얼굴들은 누구인지 살펴보았다.

  • 임형철
  • 입력 2015.03.26 13:12
  • 수정 2015.05.26 14:12
ⓒ지동원 김보경 이재성 / 연합뉴스

(사진 = KFA photo)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슈틸리케호는 3월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새로운 선수단을 꾸렸다. 이들 중에는 지금까지 슈틸리케호에 발탁되지 않은 선수들과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단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3월 27일 우즈베크전, 31일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무한 경쟁이 예고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지금까지 평가전에서 파격적인 선수기용으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평가전에도 슈틸리케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얼굴들은 누구인지 살펴보았다.

◇ 김보경

소속팀 : 위건 애슬레틱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015년 기록 : 11경기(교체 출전 1경기) 2골

2015년 2월, 김보경이 위건 애슬레틱으로 팀을 옮겼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은 우려를 나타냈다. 카디프 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음에도 또 다시 차기 행선지를 잉글랜드로 정한 것에 대한 걱정의 표시였다. 하지만 지금 김보경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8경기 연속으로 선발 풀타임을 소화 중이고, 3월에 있었던 블랙풀전과 노리치전에서는 골까지 기록했다. 비록 위건은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며 3부 리그 강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부진에 빠져있지만, 김보경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더 나은 팀으로의 이적도 가능해 보인다.

말키 멕케이 감독과 좋은 궁합을 보이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공격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중앙 미드필더로 폭넓게 기용됐다. 공격 상황에서 공격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거나 동료 선수에게 양질의 패스를 제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확한 태클을 앞세워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 김보경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동원

소속팀 : FC 아우크스부르크(독일 분데스리가)

2015년 기록 : 9경기(교체 출전 2경기)

마찬가지로 올해 아우크스부르크로 팀을 옮긴 지동원은 반대로 부진에 빠져있다. 이적 후 9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기회를 얻고 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대표팀 차출은 지동원의 몸 상태와 경기 감각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목적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동원은 원톱 공격수로 나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바인지를 감독도 이를 인지했는지 최근에 그를 2선 공격수로 기용하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공을 잡은 상황에서의 파괴력은 아직 부족했지만, 최전방 자원으로 나설 때 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게 했다. 처음으로 슈틸리케호에 차출된 그는 드디어 자신의 현 상태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직접 보여줄 기회를 맞이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 이재성

소속팀 : 전북 현대 모터스

2015년 기록 : 6경기 1골 1도움

프로 2년 차임에도 어느덧 전북 현대의 중심 선수가 됐다. 전북은 K리그 내에서도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현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보에 속해 있음을 고려하면 이재성의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군 문제에 대한 걱정도 없어 벌써 유럽 진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성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약할 수 있을 정도로 포지션 소화 능력이 뛰어나고, 이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 뛰어도 기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다. 패스 전개와 공간 창출, 적극적인 수비 가담 및 정확한 태클까지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능력을 균형 있게 갖췄다. 또한, 국내 선수 중에서 유독 상대의 강한 압박을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난데, 튼튼히 다진 기본기가 받쳐주고 있으니 좁은 공간에서도 볼을 다루는 것이 능하다. 슈틸리케 감독도 이재성과 훈련을 함께하며 좋은 반응을 나타냈다고 하니 이번 평가전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 점쳐진다.

(사진 = 수원 삼성 블루윙즈)

◇ 김은선

소속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2015년 기록 : 5경기

김은선은 수원 중원의 핵심 선수다. 2011년 광주 FC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4년 수원으로 팀을 옮겨 2년 차를 맞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그는 수원의 상승세의 중심에 서 있다. 넓은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로 팀의 백포 수비진을 보호하는 데 제격이다. 이 때문에 중원이 취약한 수원에 있어 김은선의 존재감은 대체할 수 없었고, 결국 호주 원정길에 오른 이후 혹사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현재 김은선은 감기몸살로 인해 대표팀 합류가 늦어지고 있다. 오랜 시간 노력한 끝에 얻은 대표팀 선발이지만, 당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은선은 최근 대표팀이 고민하고 있는 기성용의 파트너 역할에 제격인 선수로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받아왔다. 대표팀 선발은 그가 어렵게 잡아낸 기회인 만큼, 많은 이들이 그의 몸 상태가 빨리 호전되길 응원하고 있다.

(사진 = 울산 현대)

◇ 정동호

소속팀 : 울산 현대

2015년 기록 : 3경기 1도움

청소년 시절부터 한국 축구의 유망주로 불렸던 정동호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타지 생활을 마치고 2014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오른쪽 풀백으로, 두 번째 시즌인 최근에는 왼쪽 풀백으로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모습을 보인 정동호는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 기회를 맞게 됐다. 그는 부상으로 빠진 장현수를 대신해 대체 선수 자격으로 선발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정동호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인 수비력은 출중하고, 오버래핑 시 공격 진영에서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뛰어나다. K리그 클래식 2R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선발 출전한 그는 제파로프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1도움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데다 본래 대표팀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예정이었던 장현수와 왼쪽 풀백 김진수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정동호가 출전 기회를 잡을 확률은 더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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