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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5주년, 대전현충원서 추모식

  • 원성윤
  • 입력 2015.03.26 08:27
  • 수정 2015.03.26 11:28

천안함 피격사건 5주년인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부 차원의 추모식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정부부처 장관과 군 주요인사, 여야 지도부, 일반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국가를 위한 희생, 통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추모식은 국민의례, 묵념, 천안함 영상물 상영, 헌화·분향, 추모사,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국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토대가 튼튼한 안보"라며 "천안함 피격으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힘들었던 시간과 아픔을 극복하며 희망의 새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통일 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일일 것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라며 "하나 된 마음으로 튼튼하게 안보를 지키며 경제 재도약과 국가혁신, 통일 준비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희생 장병의 넋을 경건하게 기렸다.

영상과 함께 고인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는 '롤콜' 순서에서 유족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추모공연은 국민의 영상메시지, 유가족·동료·출신학교 학생의 현장메시지, 성악중창단이 선도하는 추모곡(불멸의 용사)이 어우러져 진행됐다.

추모식 후 유족은 참석자들과 함께 천안함 46용사와 한주호 준위가 잠든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번 행사는 관련 규정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기념하는 마지막 추모식이다.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내년부터는 일반 위령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인천과 충남 천안 등에서도 천안함 희생 5주년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년 추모식'은 유정복 인천시장, 지역 국회의원, 보훈단체 회원들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경과보고, 내빈 추모사 등으로 순으로 진행됐다.

유 시장은 추모사에서 "'내 아들은 잊어도 천안함 용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46용사 유족들의 말이 떠오르는 오늘"이라며 "천안함은 멈췄지만 조국 수호의 시간은 멈추지 않았다. 안보의식을 다져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천안함 자매도시 천안에서도 이날 오전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렸다.

천안시 주관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 천안 유량동 태조산공원에서 열린 '천안함 46용사 5주기 추모행사'에는 구본영 천안시장과 해군 제2함대 사령부 관계자, 육·해·공군 장병,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천안시립예술단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된 추모식은 국민의례, 46용사에 대한 묵념, 추념사, 헌화와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본영 시장은 추념사에서 "꽃다운 나이에 조국의 수호신이 된 천안함 용사들의 영전에 천안 시민과 더불어 거룩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숭고한 뜻을 추모한다"며 "46용사가 보여준 호국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 발전시켜 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는 고인을 참배하는 다양한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27일 백령도에서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 및 해상위령제가, 30일 진해루공원에서는 한주호 준위 동상 참배 및 한주호 상 시상식이 해군본부 주관으로 각각 열린다.

또 '천안함 46용사' 출신학교에서는 추모식, 사진전, 안보교육, 추모글 남기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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