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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6일 08시 2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3월 26일 08시 23분 KST

사우디, 예멘 시아파 반군 폭격 개시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file photo released Wednesday, Sept. 24, 2014 by the official Saudi Press Agency, Saudi pilots sits in the cockpit of a fighter jet as part of U.S.-led coalition airstrikes on Islamic State militants and other targets in Syria that began early Tuesday in Saudi Arabia. U.S. Arab allies Egypt, Saudi Arabia, the United Arab Emirates and Kuwait are discussing creation of a military pact to take on Islamic militants, with the possibility of a joint force to intervene around the Middl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가가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지역 수니파 왕정들이 후티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 개입에 나섬에 따라 예멘 사태가 중동 전체의 싸움으로 확산할 공산은 더욱 커졌다.특히 후티의 배후로 사우디의 숙적인 시아파 종주국 이란이 지목되면서 예멘에서 사우디와 이란 간의 대리전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델 알주바이르 미국 주재 사우디 대사는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멘의 합법적인 정부를 지키고 후티가 나라를 장악하는 것을 막기위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현시점에서는 예멘 곳곳의 다양한 목표물에 대한 공습만 이뤄지고 있지만 사우디 등 동맹국들은 이후 "요구되는 모든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알주바이르 대사는 이어 미국과 협의를 거쳤다고 강조하면서 10개국 이상이 후티를 상대로 한 작전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도 성명을 내고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지켜달라는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의 요청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전투기 여러 대가 수도 후티가 장악한 수도 사나 북부 알다일라미 공군기지를 폭격, 활주로를 파괴했다. 이와 함께 2012년 물러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의 편에 선 정부군이 통제하는 사나 남부 무기고도 공습했다. 살레 전 대통령은 후티와 전략적으로 협력관계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전날 미국에 예멘에 대한 군사개입에 대해 사전에 고위급 통로를 통해 문의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후티는 지난달 6일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한 뒤 현재 반대세력의 중심지인 남부도시 아덴까지 위협하고 있다. 외신들은 아덴으로 피신했던 하디 대통령이 이미 국외로 빠져나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디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후티를 피해 남부 항구도시 아덴으로 거처를 옮겨 유엔과 걸프국가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이곳을 임시수도로 선포, 반(反)후티 세력을 모아 상황 반전을 노려왔다.

그러나 25일 후티가 아덴과 가까운 군기지를 장악하고 아덴 대통령궁 단지를 폭격하자 국외로 탈출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 그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