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의 광장에서 신 김치를 팔 수도 있을까?
지난 주말,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길거리 음식 축제인 '2회 스트리트 헬싱키 잇츠'가 열렸다. 이른 봄을 앞서 즐기고 싶은 이들이 광장에 나와 전 세계 스타일의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행사였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총 66개 부스 중 한국식 음식을 만든 곳은 3곳. 이 중 김치 웨건과 버거 쉑, 두 곳이 '대세'인 불고기와 돼지 삼겹살을 김치와 곁들여 선보인 가운데, 다른 한 곳 소셜푸드가 과감하게 대표메뉴로 만든 '김치버거'를 먹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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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대신 두툼한 소시지를 끼운 이 김치버거에는 국물색이 그야말로 '시뻘건' 신 김치가 들어간다. 소시지 아래로는 모짜렐라 치즈와 달게 절인 붉은 양배추가 깔렸다. 무시무시한 비주얼과 다르게 맛은 그리 나쁘지 않다. 달고 짜고 신 맛이 모두 들어가 있어 확실한 맛을 좋아하는 '애기 입맛'에 적합해 보인다. 어찌 됐든 모든 재료를 외따로 먹는 느낌을 피할 수 없다.
헬싱키 시 소셜마케팅 담당자 엘리사베스 헤인리히는 핀란드에서 최근 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핫한 것은 베트남 쌀국수와 일본 초밥. 청어와 연어를 비롯해 생선 소비량이 엄청난 핀란드에서 초밥은 지난 몇 년간 빠른 속도로 헬싱키 시민들의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스시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열린 '1회 스트리트 헬싱키 잇츠'에서는 한국식 김밥도 소개됐다.
Posted by Kimchi Wagon on Monday, 17 November 2014
Behind the scene: Kimchi allmost ready...
Posted by Kimchi Wagon on Thursday, 19 March 2015
김치 웨건 판매 트럭(위) / 김치 웨건이 행사 당일 준비한 김치 박스 사진(아래)
상원 광장에서 열리는 여러 이벤트를 담당하는 투리키 코스키넨은 이번 행사에 대해 "긴 겨울이 끝나고, 이르지만 여름이 시작됐다고 자축하는 페스티벌"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핀에어(Finnair)와 헬싱키 관광청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