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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본이 있었기에 한중 발전 가능했다"

  • 원성윤
  • 입력 2015.03.24 14:51
  • 수정 2015.03.24 14:53

일본 정부가 아시아 국가의 번영이 일본의 원조 덕분 때문이라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기초한 듯한 동영상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후 일본이 평화국가로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이바지하고 국제사회의 국가 건설에 적극 관여해왔다는 내용으로 일본 외무성과 주미·주한일본대사관 홈페이지 등에 게시해놨다.

일본 정부는 전체 2분 분량의 '전후 국제사회의 국가건설: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일본'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에 의해 국제사회에 복귀한 일본은 1954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일찍부터 아시아 각국의 경제협력을 개시했다"며 한국의 포항종합제철소 및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 중국의 베이징∼친황다오간 철도 확충, 스리랑카 콜롬보만 확장 등을 사례로 들며 관련 사진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 영상이 과거 일본 제국주의 침략과 한일협정 등에 따른 청구권 자금이 포스코 등에 투입된 사실은 밝히지 않는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번영이 오로지 일본의 전적인 자발적 지원의 결과인 것으로 오도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영상은 이러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일본이 각국의 경제인프라 정비를 지원해 아시아 발전의 기초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일본 기업을 비롯한 많은 민간투자를 촉진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또 "평화구축 분야에서는 1990년 캄보디아 평화실현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고 그후 연인원 1천300여명의 유엔 PKO 요원을 파견했으며 2000년대 들어 아프가니스탄 재건이 국제사회의 주제로 떠오르자 일본은 치안유지능력을 강화하고 참전장병의 사회복귀 지원과 보건, 인프라정비 등 다분야의 지원을 실시해 국가건설에 공헌했다"고 덧붙였다.

영상은 "아프리카에서도 20여년에 걸쳐 아프리카개발회의를 통해 인재육성 및 무역투자를 촉진해 아프리카의 성장을 지원했다"는 주장에 이어 마지막으로 '일본은 국제사회와 손잡고 큰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유엔 연설을 장면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이 영상은 이달 9일자로 유튜브에 올려져 있으며 일본 외무성과 주미·주한·주이탈리아·주덴마크·주스페인 일본대사관의 홈페이지 등에 영어와 한국어, 아랍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10개 언어로 링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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