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간이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포유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럴 리가!
위 사진은 일리 피카(Ili pika)라는 동물이다. 중국의 신장웨이우얼자치구와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의 4개국에 걸쳐 있는 톈샨산맥에 사는 아주 작은 포유류다.
일리 피카는 지난 1983년에야 처음으로 그 존재가 알려졌다. 하지만 사진으로 찍힌 적이 거의 없어서 동물학자들의 거대한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1990년에 단 한 번 사진이 찍혔을 따름이다. 그리고 미스터리는 풀렸다. 마침내 인류는 일리 피카의 선명하고 정확한 사진을 찍었다.
일리 피카라는 동물이 있다는 사실을 지난 1983년에 처음으로 발견했던 중국인 생태학자 '리웨이동'은 지난여름 이 사진을 기적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고, 얼마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마침내 이 사진을 공개했다.
일본 캐릭터인 피카츄의 모델인 북미의 토끼목 동물 '피카'와 비슷한 동물인 일리 피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하고, 디즈니 캐릭터를 현실로 빚어낸 것 처럼 귀엽다. 인류가 처음으로 코알라와 판다를 발견했을 때 이런 기분이었으리라.
세계자연보호연맹 멸종위기동물 리스트에서 '멸종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는 일리 피카는 고산지대에 서식하며, 1990년대까지 약 2천 마리 정도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그 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토록 귀여운 외모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리 피카 보호 정책은 중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놀라울 정도로 사랑스러운 사진이 인류에게 제대로 알려지기도 전에 멸종 위기에 놓인 일리 피카에 대한 관심을 치솟아 올릴 수 있기를!
H/T The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