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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프랑코는 왜 대중이 게이라고 칭하는 걸 좋아할까?

  • 박세회
  • 입력 2015.03.23 14:34
  • 수정 2015.03.23 23:15

제임스 프랑코가 ‘FourTwoNine magazine’에 실린 ‘셀프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36살이 된 지금까지 ‘게이 루머’의 주인공이었던 프랑코의 이 인터뷰는, “스트레이트 제임스 프랑코”가 “게이 제임스 프랑코”에게 말하는 형식이다.

‘FourTwoNine magazine’에서 동성애자 제임스 프랑코와 이성애자 제임스 프랑코는 자신의 '자아'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눈다.

DAMON BAKER/FOURTWONINE

“전 예술가로서의 자아는 게이라고 생각해요”

“전 예술 안에서의 자아는 동성애자로, 일상에서의 저는 이성애자로 생각해요. 성행위를 제외하고는 일상에서도 동성애자처럼 행동하지만, 당신들은 이성애자라고 하겠죠. 그러니 이건 ‘동성애’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른 겁니다. 누구랑 섹스하느냐가 중요하다면 전 이성애자죠. 1920~1930년대에는 누구와 자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성 정체성을 결정했죠. 선원들은 남자들끼리 맨날 성행위를 했지만 남자답게 행동한단 이유로 아무도 게이라고 안 했어요.”

“경계선이 흐릿하다고 해서 두렵지 않아요.”

“전 대중이 생각하는 제 게이로서의 페르소나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을 정의하는 게 힘들고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게 좋아요. 그 사람들이 제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는 건 참 멋진 일이에요.“

“남자랑 섹스한다고 해서 제 게이 같은 생활 방식이 변하진 않을 거예요.”

“남자와 섹스를 한다면 제 생활 방식이 변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전 좀 의심스럽군요. 제가 얘기했듯이 전 예술 속에서 동성애자예요. 동성 결혼에 투표한다거나 할 때는 가끔 이런 게 정치적인 이슈가 되긴 하지만, 정치적인 목적에서 이러는 것도 아닙니다. 동성애적인 예술을 하는 이유는 예술이 존재 깊숙이 뿌리내린 관습을 뒤흔들고, 헤게모니적인 생각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이 제가 게이라고 해도 신경 안 써요”

“그 말은 제가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란 뜻이죠. 전 이성애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각이 낡았고 지루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람일 수 있어요. 또한, 동성애자들에게는 그들이 이성애자 커뮤니티에 들어오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값지고 아름다운 거라는 걸 깨닫게 할 수 있어요.

제임스 프랑코의 인터뷰 전문을 읽고 싶다면 여기로.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의 'James Franco Explains Why He Likes It When People Think He's Ga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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