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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마약사범의 '혈투'(동영상)

  • 원성윤
  • 입력 2015.03.23 13:10
  • 수정 2015.03.23 13:26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는 마약사범과 경찰의 '혈투'가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 낮 1시께 부산시 사상구의 한 모텔 주차장.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소속 권성구(46) 경사가 필로폰 판매 혐의로 수배된 공모(45) 씨의 승용차를 발견하고 권 경사가 차 안에 있던 공 씨를 끌어내 거친 몸싸움 끝에 거의 제압하려는 순간 승용차를 몰고 나타난 공범 이모(39) 씨가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다.

권 경사는 공씨의 손에 한쪽 다리를 잡힌 채 이씨가 마구 휘두르는 야구 방망이를 손과 발로 막으며 20초가량 버텼다.

이윽고 동료 황원기(35) 경사가 달려오자 야구방망이를 든 이모 씨는 자신의 승용차로 도망치기 시작한다. 이 씨가 승용차에 올라타자 곧바로 운전석을 향해 날아올라 왼발로 유리를 걷어찼다.

황 경사는 한차례 반동으로 뒤로 넘어졌지만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다시 오른발로 운전석 창문을 깼다.

이 격투전의 경찰 측 피해는 컸다. 당시 권 경사는 손가락이 부러져 전치 8주의 상처를 입었는데도 범인을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 현장에서 공씨를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벌인 마약사범 46명 검거 사례를 브리핑하면서 이처럼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폐쇄회로 TV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 1월 15일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난동을 부리다가 붙잡혔고, 도피 기간에 여고생(18)과 성관계를 한 뒤 필로폰을 투약하게 한 혐의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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