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7,000개의 지구를 생성할 우주 먼지를 만든 초신성 폭발을 관측하다

  • 김도훈
  • 입력 2015.03.23 12:34
  • 수정 2015.03.23 12:36

우리 존재가 '별에서 온 뭔가'로, 즉 우주 먼지로 형성됐다는 사실을 과학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많은 우주 먼지가 어디서 발생됐는지, 또 어떻게 지구에 도착할 때까지지 생존했는지는 미스터리였다.

초신성(보통 신성보다 1만 배 이상의 빛을 내는 신성)이 마지막 단계에 폭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먼지를 우주에 퍼뜨렸을 거라는 연구도 있었지만, 그런 먼지가 어떻게 폭발로 인한 충격을 감당하고 생존해 행성과 항성 형성의 기초가 됐는지는 의문이었다.

자, 아마도 의문은 풀렸다. 얼마 전 국제 천문학자 팀이 초신성 폭발의 여파를 통과하며 살아남은 우주 먼지를 관찰했다. 은하계 초기에 대량의 우주 먼지를 초신성이 방출했으리라는 가설이 입증된 셈이다.

코넬 대학의 포닥(psodoctoral) 연구자이자 연구 대표인 라이언 라우 박사는 "우리가 관찰한 1만 년 전 초신성 폭발로 인한 구름 형태를 보면 지구 같은 행성을 7,000개나 생성할 수 있는 먼지가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성명으로 밝혔다.

은하계를 인위적인 색채 이미지로 재구성한 것. 동쪽 궁수자리 A 지역에 위치한 먼지 구름은 고대 초신성의 흔적이다.

라우를 비롯한 연구팀은 나사의 성층권적외선천문대ㅊ포(Stratospheric Observatory for Infrared Astronomy, SOFIA)를 이용해 이 찾기 어려운 우주 먼지를 찾아냈다. SOFIA는 보잉 747 여객기에 천문대 망원경을 설치한 장치다.

라우 박사는 Space.com에 "우린 약 13,715미터 높이에서 965킬로미터 속도로 날며 이번 이미지를 포착했다. 우리 은하계 중심에 있는 2만 7천 광년 떨어진 초신성의 흔적을 말이다."라고 밝혔다. "우리가 더 놀랐던 이유는, 이걸 포착할 수 있으리라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뜨거운 엑스레이 기체(보라색)를 통과하며 살아 남은 초신성 흔적이 SOFIA(노란색)에 포착된 모습. 빨간 점선은 초신성이 초래한 충격파를 표시한다.

라우 박사에 의하면 연구팀은 우리 은하계 중심에 위치한 초신성의 잔종인 동쪽 궁수자리 A 근처의 "더 밝은 두 가지 물체'를 찾는 과정에서 이번 우주 먼지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들은 먼지 구름을 적외선 이미지로 포착한 뒤, 초신성 폭발로분터 약 7%에서 20%정도의 먼지 구름이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Ancient Supernova Explosion At The Center Of Our Galaxy Created Enough Dust To Make 7,000 Earths를 번역, 가공한 글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초신성 #우주먼지 #천문학 #우주 #우주과학 #과학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