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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막는 '보건용 마스크' 세탁해서 써도 될까?

  • 남현지
  • 입력 2015.03.23 10:03
  • 수정 2015.03.23 10:06
정희경씨가(오른쪽, 38, 서울 잠실2동)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송파어린이도서관 앞에서 아들 박유준군에게 마스크를 씌어주고 있다. 어머니 정씨는
정희경씨가(오른쪽, 38, 서울 잠실2동)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송파어린이도서관 앞에서 아들 박유준군에게 마스크를 씌어주고 있다. 어머니 정씨는 ⓒ한겨레

'황사 마스크', 진짜 그래요?

-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해서 써도 된다?

= 보건용 마스크는 서너 겹의 부직포로 만든다. 부직포는 가지런한 실로 짜는 직물과 달리 섬유를 얼기설기 얽어 만든다. 천의 일종이기에 세탁을 해도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는 단순히 기계적으로만이 아니라 정전기로 먼지를 걸러내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포집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마스크는 제작할 때 약품을 뿌리며 바늘로 반복해 찔러 정전기를 일으킨다. ‘단일섬유여과이론’이라는 게 있다. 마스크에 입자가 섬유 사이 공극(구멍)을 통과할 때 걸리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미세먼지는 공극보다 작아 숭숭 빠져나간다. 하지만 어느 정도 큰 입자는 섬유와 접촉할 때 붙잡힌다. 그보다 작으면 통과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입자가 어느 정도 더 작으면 오히려 자유롭게 움직이다(브라운운동) 정전기력에 의해 섬유에 잡힌다. 마스크로 가장 잘 안 잡히는 입자의 크기는 0.3㎛(300나노미터)이다. 마스크가 정전기력을 잃으면 0.3㎛ 이하의 미세먼지를 잡는 능력이 떨어진다. 정전기력은 수분이나 기름입자(오일미스트)를 만나면 약해진다.

- 마스크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 시중에 판매되는 보건용 마스크에는 실온에 2~3년간 보관해도 제품에 이상이 없다고 표시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과제(필터)를 교환해 쓰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마스크는 몇차례 이상 반복해 쓰기 어려워 유통기한의 의미가 적다. 마스크의 겉면을 손으로 만져 정전필터에 손상을 주지 말아야 하며, 안쪽이 오염돼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스크 안에 휴지나 부직포를 넣으면 효과가 더 좋다?

=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거나 부직포, 휴지 등을 안쪽에 덧대면 효과가 좋아질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마스크와 얼굴 사이에 틈을 만들어 먼지가 쉽게 들어올 위험이 있다. 마스크를 이중으로 쓰면 호흡하기가 곤란해져 건강에 더 나쁠 수 있다. 지난해 서울대 연구팀의 연구결과 손수건은 미세먼지 방지 효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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