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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지방선거 : 야당 사회당 승리·신생 좌파정당 약진

  • 허완
  • 입력 2015.03.23 06:50
  • 수정 2015.03.23 06:59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사회노동당(PSOE)이 승리했다.

또 작년 1월 창당한 신생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사회당과 집권 국민당(PP)에 이어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안달루시아 주의회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 개표 결과 사회당은 전체 109석 중 47석을 얻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소속된 집권 국민당은 기존 의석의 3분의 1가량을 잃어 33석에 그쳤고 반긴축을 주장하는 좌파 정당인 포데모스는 15석을 획득했다.

또 다른 중도 우파 신생정당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 시민)도 9석을 확보하며 4위를 차지했다.

스페인 좌파정당 포데모스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대표. ⓒAP

사회당은 정치적 지지기반인 안달루시아주에서 과반 의석(55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사회당은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 사망으로 민주화가 된 이후 1982년부터 줄곧 안달루시아주 지방정부를 이끌어 왔다.

안달루시아주는 스페인에서 가장 가난하고 실업률도 높아 좌파인 사회당의 인기가 높다.

안달루시아주의 실업률은 34%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는 스페인 평균 실업률(24%)보다 약 10% 포인트 가까이 높은 것이다.

안달루시아주 지방선거는 올해 5월 스페인 다른 지역 지방선거와 11월 총선의 전초전으로 여겨졌다.

유럽에서 네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스페인에서는 국민당과 사회당이 지난 수십 년간 정권을 주고받으며 양당 체제를 굳혀 왔다.

그러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어렵고 정치인들의 심각한 부패가 문제가 되면서 양당 체제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지난 7년 만에 가장 높은 1.4%를 기록했으나 스페인 시민은 국민당 정권의 연금 개혁 등 각종 개혁 정책에 피로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반부패와 긴축반대를 내세운 포데모스는 안달루시아주 선거를 통해 제3 정치 세력으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관련기사 : 그리스 다음은 스페인? '긴축 반대' 대규모 시위

포데모스는 긴축 조치와 빈부 격차에 항의하는 데서 시작한 스페인의 '분노하라 시위'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2011년 분노하라 시위에 참가했던 지도자들이 뭉쳐서 작년 1월 포데모스를 창당했다. 말총머리를 하고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파블로 이글레시아스(36)가 당 대표로 인기를 끌고 있다.

포데모스는 창당 4개월 만에 치러진 작년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8%의 득표율로 5석을 확보하면서 스페인 정치권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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