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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슈퍼문 현상'으로 이상 파고 관측

달이 지구에 가깝게 접근하는 '슈퍼문'과 개기일식의 영향으로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프랑스에서 집채만한 파고가 관측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세기의 조수' 현상이 일어났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대서양 연안에는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 유명 관광지 몽생미셸이 밀물 때 바닷물에 둘러싸여 섬으로 바뀌는 광경을 지켜봤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18년마다 딱 한 번씩만 관측되며 2033년 3월3일에나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는 슈퍼문에 개기일식이 겹치면서 지구와 달의 거리가 더 가까워져 조수간만의 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조수간만의 차이로 18년 만에 바닷물에 둘러싸인 프랑스 몽생미셸

앞서 프랑스 해양수로청이 예측한 만조와 간조 해면수위 차는 무려 14m로 4층 높이 건물과 맞먹었다. 조차 계수는 최대치인 120에 육박하는 119였다. 생말로 연안마을에도 관광객 2만여명이 몰려들어 밀물로 거대한 파도가 이는 광경을 지켜봤으며 북서부 퐁토보에서 대형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조수현상으로 인한 사건·사고도 발생해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15명이 밀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프랑스 지롱드 지역에서는 70세 어부가 바닷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으며 그란데 섬에서 또 다른 남성이 조개류를 캐다가 숨졌으나 조수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런던 템스강변이 조수의 영향으로 물에 잠겼다. 인디펜던트는 이날 강력한 조수로부터 런던을 보호하기 위해 템스강 배리어(상시 해수유통용 갑문)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캐나다 동남부 펀디만,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군도인 티에라 델 푸에고, 호주 북부 연안 등에서 강력한 조수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수로청은 펀디만과 언개버만의 조수간만 차가 17m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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