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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와 약지의 길이로 정신 분열증의 위험을 예단할 수 있다(연구)

  • 박세회
  • 입력 2015.03.20 10:30
  • 수정 2015.03.20 10:31
A man growing a hand
A man growing a hand ⓒYagi Studio via Getty Images

간단한 손가락 실험으로 정신 분열증을 가려낼 수 있을까?

적어도 남자의 경우 그럴 수도 있다고 한다. 남자의 검지 대비 약지의 길이에 따라 이 끔찍한 정신병에 걸릴 가능성을 추측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터키 과학자들은 2012년에서 2013년에 거쳐 연구를 실행했는데, 건강한 남자 100명 그리고 정신 분열증 환자 103명의 검지와 약지 길이를 측량했다. 그리고 양손에 대한 '손가락 비율'- 검지 길이 대비 약지 길이 비율 - 계산했다.

결과는? 건강한 남자들에 비해 정신병을 앓는 남자의 오른손 두 손가락의 길이 차이가 매우 컸다는 사실이다. 즉, 정신 분열증 환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오른쪽 손의 검지가 더 길고 약지는 더 짧았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왼손의 경우엔 반대로 정신 분열증 환자의 ‘손가락 비율’이 오히려 정상인보다 훨씬 낮았다.

손가락 길이를 건강과 행동에 연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손가락 길이와 성욕, 학업 능력, 공격성, 심장병의 관련성을 타진한 이전 연구들이 존재한다.

이런 이상한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전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 있을 때 비정상적으로 높은 테스토스테론이나 다른 호르몬을 겪으면서 뇌에 영향을 받고 정신 분열증이나 다른 정신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그런 차원에서 손가락 길이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3월호 '임상 해부학' 온라인 학지에 게재됐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What A Man's Hands Say About His Risk For Schizophreni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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