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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 위에는 거대한 제단이 있었다(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3.19 14:12
  • 수정 2015.03.19 14:13

연 간 거의 1백 만 명이 영국의 고대 유물인 스톤헨지를 구경하러 나선다. 그런데 이 초대형 청석(푸른 돌)들이 단지 종교 행사를 위한 무대의 받침대였다면?

영국 미술 평론가이자 이전 유명 영국 미술관 대표였던 줄리언 스폴딩(Julian Spalding)이 이런 새로운 의견을 주장했다. 스톤헨지 위에 무대가 있었고 지금 우리가 보는 건 '기둥 위에 선 제단'의 받침대 역할을 했었을 거라는 이야기다.

그는 "역사에 나오는 유명한 제단들을 고려할 때 만약에 스톤헨지에서 종교의식이 거행됐다면 그런 신성한 행위를 땅 위에서 했을 리가 만무하다."고 가디언지에 말하면서 자기의 이론은 "이제까지의 어느 이론과도 다르다"고 밝혔다. "만약에 땅에서 경배했다면 신성모독이나 마찬가지다. 왜냐면 똥과 먼지로 뒤덮인 흙 위에 신을 초대하는 것과 같은 행위니까 말이다."

이론 설명 : 스폴딩은 계단이나 경사로로 닿는 동그란 무대가 스톤헨지 위에 비치되었을 거로 추측한다고 저서 '깨달음(Realisation}'에 적었다. 동그란 무대는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외각 원과 교주나 왕족을 위한 내부 원으로 따로 구분되었을 거라고 그는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설명했다.

스톤헨지가 한때 동그란 원을 형성했었다는 사실을 고고학자들은 지난 9월 확증했는데, 거기서 원형 무대 아이디어가 발생한 거다.

청석이 올려지기 전에 거대한 지주목들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다른 연구도 있다. 무대와 계단 또는 경사로를 구축하는데 이런 지주목이 필요했을 거라고 스폴딩도 이메일에 밝혔다.

아무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런 이론을 제시한다는 사실이 약간 맹랑할 수 있다고 스폴딩도 시인한다. 그러나 자기의 이론을 "고고학적인 차원에서 부인할 수 있는 증거물도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번 이론에 대해 고고학자들의 의견 : 스톤헨지 전문가로 알려진 영국 고고학자 오브리 버를Aubrey Burl) 박사는 적어도 고려해볼 만한 이론이라고 가디언지에 말했다.

그러나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 영국 본머스 대학 고고학 교수이자 근래에 스톤헨지 발굴에 참여했던 티머시 다르빌(Timothy Darvill) 박사는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아래와 같이 밝혔다.

"스톤 헨지와 관련하여 지난 몇십 년 동안 대형 구조물이 있었다는 제안이 많았다. 그러나 그런 의문은 두 가지로 함축할 수 있다. 첫째, 나무 무대나 지붕을 청석들이 받침 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다. 두 번째, 그 위에서 사람들이 대체 뭘 했겠는가? 이 청석들의 용도는 하지와 동지를 관찰하는 도구, 행사와 의식을 위한 용도로 충분히 설명된다."

영국 솔즈베리에서 약 13킬로 북쪽에 위치한 스톤헨지는 4천에서 5천 년 전에 건립된 구조물로서 198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tonehenge May Have Been An Ancient 'Mecca On Stilts,' Critic S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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