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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 성추행' 서울대 교수, 경찰 수사 때도 성추행

  • 김병철
  • 입력 2015.03.19 06:04
  • 수정 2015.03.19 06:05
ⓒ한겨레

여학생들을 상습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석진(54)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성희롱·성추행을 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 피해자는 공소 사실에 포함된 9명 외에도 25명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박재경 판사 심리로 열린 강 교수의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서울대 인권센터로부터 받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권센터가 수리과학부 재학생·졸업생·연구원 등 42명을 조사해 보니, 12명이 22차례 강제추행, 14명이 27차례 성희롱을 당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특히 검찰은 “조사 내용 중에는 강 교수가 경찰 수사를 받던 지난해 10월에도 성추행·성희롱을 한 사실이 들어있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강 교수는 지난해 10월 이전에 경찰 조사를 이미 받은 상태였다”고 했다.

검찰은 변호인이 2차 공판 때와 달리 상습성을 부인하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서울대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권센터 조사 대상들 중 공소사실에 포함된 피해자 9명과 겹치는 이는 1명뿐다.

한편 변호인이 여교수와 여제자들까지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하자, 재판부는 “지인의 탄원보다 피해자들을 위한 진지한 반성과 사과가 가장 중요하다. 범행은 자백하고 있지만 진지한 반성에 기초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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