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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구스', 캐나다에서 허위광고로 제소당하다

  • 남현지
  • 입력 2015.03.18 12:48
  • 수정 2015.03.18 14:58
ⓒ캐나다구스

프리미엄 패딩의 대표주자 '캐나다 구스(Canada Goose)'가 캐나다에서 허위·과장 광고로 제소당했다고 캐나다 CBC News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구스는 백만원이 훌쩍 넘는 일명 '명품' 패딩으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51개국에 진출한 유명 브랜드다. 뉴욕 매거진에 따르면 캐나다 구스는 지난 10년 간 매출액이 5백만달러(약 56억 4천만원)에서 2억달러(약 2,258억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캐나다 구스의 비싼 가격을 정당화 하는 데는 뛰어난 보온성도 한몫했지만, 윤리적 광고도 힘을 보탰다. 캐나다 구스는 살아 있는 거위나 오리의 깃털을 뽑지 않으며 모자에 달리는 코요테 털은 인도적으로 도살한다고 광고한 바 있다.

하지만 캐나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정의(Animal Justice)'는 캐나다 구스의 광고가 '허위·과장'이라며 캐나다 공정경쟁위원회에 3월 11일 제소했다. 동물정의의 변호사 카밀 랩처크는 "코요테들은 올가미 덫에 잔인하게 방식으로 잡힌다"며 "이는 코요테에 심각한 고통을 야기한다"고 전했다.

Animal Justice/Canada Goose Complaint

동물정의가 캐나다 공정경쟁위원회에 제출한 제소장. 무려 27페이지에 달한다.

동물정의는 윤리적 제작과정뿐만 아니라 '방한'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캐나다 구스는 재킷 모자에 달린 털이 인조털보다 따뜻하다고 광고하지만, "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없다"고 변호사 랩처크는 말한다. 그는 "합성섬유는 군인이나 탐험가들처럼 극도로 추운 지역에서 일하는 이들의 옷에 쓰이는 고기능 재료다. 진짜 코요테 털이 인조털보다 더 따뜻하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구스가 논란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작년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또한 '캐나다 구스에 쓰이는 코요테 털은 본래 잔인한 방법으로 얻는 것'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구스(goose, 거위)'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캐나다 구스는 내부 충전재에 오리털을 사용하며 충전재의 원산지도 표시되어 있지 않다고 지난 11월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밝힌 바 있다.

한편 캐나다 구스 대변인은 "우리는 동물을 인도적인 방법으로 처리하며 허가받은 수렵사들로부터 코요테 털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능적인 목적을 위해 인도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도살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캐나다 구스는 캐나다 구스와 절대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운동단체의 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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