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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모바일금융 시장에 진출하다

  • 허완
  • 입력 2015.03.18 10:15
  • 수정 2015.03.18 10:19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에 페이스북 친구들끼리 돈을 부치고 받을 수 있는 송금 기능을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미국 페이팰의 벤모, 그리고 스퀘어 등이 이끌어 온 개인간 전자송금 서비스의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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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 송금은 몇 달 후 미국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미국 은행이 발행한 비자나 마스터 직불카드가 있어야만 한다. 서비스 이용료는 무료다.

페이스북은 1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의 송금 기능을 이용해 친구에게 돈을 부치려면 ▲ 친구와 메시지 대화를 시작한 후 ▲ '$' 아이콘을 두드린 후 원하는 송금 금액을 입력하고 ▲ 우측 상단에 있는 '송금' 버튼을 누른 후 본인 직불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친구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부친 돈을 받으려면 ▲ 메시지 대화 창을 연 후 ▲ 메시지에 나온 '카드 추가' 버튼을 두드리고 본인 직불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일단 직불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그 후로는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다.

직불카드 번호를 입력한 후에는 비밀번호를 만들 수 있으며, 아이폰 등 iOS 기기에서는 지문 인식 방식의 터치 아이디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계좌 이체는 즉각 이뤄지며, 다만 다른 이체 거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체가 이뤄진 돈이 인출 가능 상태가 되려면 은행에 따라 1∼3 거래일이 걸릴 수 있다.

이 결제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iOS, 데스크톱에서 사용 가능하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운영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고객의 직불카드 정보 등 정보는 페이스북 서버에 보관된다.

페이스북은 "이 결제 시스템은 페이스북 네트워크의 다른 부분과 분리되어 운영되며 추가로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며 "사기 방지 전문가들로 이뤄진 팀이 수상한 구매 활동을 모니터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작년 6월 페이팰 사장이던 데이비드 마커스를 메시징 제품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이 분야 진출에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 왔다.

메신저와 모바일 결제를 결합하려는 시도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메신저의 경우 가입할 때 특정 모바일 단말기나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금융 거래의 필수 요건인 신원 확인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다른 소셜 미디어들보다 실명 확인을 더욱 강조해 온 점과 게임 등으로 결제 분야에 대한 경험이 쌓여 있는 점도 모바일 송금 분야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온라인 게임들의 아이템 거래 등으로 작년에 10억 달러에 가까운 결제를 대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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