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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18일 02시 51분 KST

건양대는 '밥상머리 예의'를 수업으로 가르친다

건양대
충남 논산 건양대 명곡정보관 지하 귀빈식당에서 열린 첫 ‘밥상머리예절’ 강의.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겸상해 밥을 먹으면서 식사 예절을 배우고 사회 경험을 듣는 수업이 개설돼 관심을 끈다. 화제의 강의는 건양대가 마련한 2학점짜리 교양과목 ‘밥상머리교육’이다.

17일 오전 11시30분 충남 논산 건양대 명곡정보관 지하 귀빈식당에서 열린 첫 강의는 시각장애인인 이진석 경기 수원 아름학교 교사가 맡았다.

이 교사는 “시각장애인과 식사할 때는 손을 잡고 반찬 위치를 일일이 알려주는 게 예의”라고 알려주고, 보지 못하면서도 세상을 사는 지혜를 강의했다.

이 강의는 지난해 시범과목으로 개설됐다가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올해 정식 교양과목으로 자리잡았다. 이 대학이 이 강좌를 개설한 것은 예전에는 부모와 자식이 겸상해 식사하는 자리에서 식사 예절은 물론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배려, 나눔 등 인성을 키웠으나 요즘은 이런 소중한 가치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밥상머리교육’ 강좌는 밥을 먹으며 수업하고, 각계각층의 일반인들이 강사로 나서는 점이 특징이다. 이 교사에 이어 외국인 영어교사인 아날린 타바타, 유정인 양지서당 훈장, 신중혜 대전극동방송 아나운서, 김희수 총장 등이 참여한다.

과제는 수업마다 느낀 점을 손글씨로 써서 제출하고 부모님에게 밥상을 차려 드리고 대화하는 것이다. 번거로운 과제에도 이 과목은 수강 신청이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이혜선(21·시각디자인학과 4년)씨는 “밥을 먹으면서 교수가 아닌 강사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좋겠다 싶어 수강 신청을 했다. 겨우 첫 수업을 들었을 뿐인데 스스로 긍정적으로 바뀔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병임 책임교수는 “학생들이 부모님과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주자는 것이 이 과목의 가장 큰 목표여서 부모님에게 밥상을 차려 드리고 대화하는 과제가 있다.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예절을 배우는 것은 물론,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양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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