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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베지강에 나타난 '식인 악어떼'

  • 김병철
  • 입력 2015.03.17 08:06
  • 수정 2015.03.17 08:10
ⓒfvanrenterghem/Flickr

남부 아프리카 대륙의 초원을 끼고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빅토리아 폭포를 거쳐 인도양으로 유유히 흐르는 아프리카 남부 최대의 잠베지 강.

강에서 배를 타고 황혼을 즐기던 썬 셋 크루즈 단체관광객들이 강 속에서 사람을 잡아먹고 있는 악어떼를 발견하고 혼비백산했다고 남아공 뉴스통신 사파(SAPA)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잠베지와 황게 국립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브헤자네 트러스트 소속 환경보호 활동가 트레버 레인은 "관광객들이 악어떼가 사람의 하체 부분을 잡아먹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은 썬 셋 크루즈에서였다"고 말했다.

영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들은 지난달 중순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이루는 잠베지 강에서 크루즈여행을 하고 있었다.

관광객들과 가이드는 배 위에서 악어들이 강에서 뭔가를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배가 악어들에게 가까이 갔을 때 관광객들은 남은 남자 시신 일부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레인은 "우리는 악어의 밥이 된 사람이 밀렵꾼일 것이라고 강하게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비아로부터 건너온 것으로 보이는 밀렵꾼조직을 단속하기 위해 이틀 전 무장순찰대원들이 그 지역에 매복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정보기관에 따르면 밀렵꾼은 모두 13명이었으며 1명은 즉사하고 9명만 강을 건너 되돌아갔다.

레인은 "그들 중 3명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아마도 그들 중 일부가 상처를 입고 강을 건너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트가 정박했을 때 관광객들은 즉시 그 끔직한 장면을 잠비아 당국에 신고했다.

그러나 관계자들이 악어가 발견됐던 장소로 급파되었을 때 그들은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짐바브웨에서는 이따금씩 악어 공격이 보고되곤 한다.

현지 언론 마니카 포스트는 2014년 중반 이후 10명의 인명을 앗아간 거대한 악어가 지난 주 초 주 무장순찰대원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아프리카 중동부 우간다에서는 50대 남자가 임신 2개월의 아내를 잡아먹은 악어를 2개월 동안 추적해 복수했다고 dpa 통신이 지난 1월 9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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