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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사드, '우리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 미국 '협상' 발언 반박

  • 허완
  • 입력 2015.03.17 06:38
  • 수정 2015.03.17 06:42
A Young Syrian immigrant is seen behind posters of Syrian President Bashar al-Assad as he takes part in a peaceful rally in Sofia, Bulgaria, in support of the Syrian President and the reforms carried out in Syria, during a rally Sunday, April 17, 2011. (AP Photo/Valentina Petrova)
A Young Syrian immigrant is seen behind posters of Syrian President Bashar al-Assad as he takes part in a peaceful rally in Sofia, Bulgaria, in support of the Syrian President and the reforms carried out in Syria, during a rally Sunday, April 17, 2011. (AP Photo/Valentina Petrova) ⓒASSOCIATED PRESS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시리아의 미래는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의 '알아사드와 협상' 발언을 반박했다고 AP 통신과 DPA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이날 알아사드가 이란 방송과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미래와 관련한 회담은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아사드는 "국제사회의 진정한 변화는 테러리스트에 군수 지원과 정치적 지원을 중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아사드는 반군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서방이 이들을 지원한다고 비난했으며, 시리아 사태는 정통성이 있는 시리아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AFP 통신은 알아사드가 "우리는 행동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고 나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케리 장관의 발언 이후 미국의 행동을 기대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케리 장관은 전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종국에는 협상을 해야 한다"며 알아사드와 협상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련기사 : 미국 시리아 전략 변화? 존 케리, "아사드 정권과 협상 필요"

케리 장관은 "알아사드 대통령은 협상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할 일은 그가 협상장에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키 메브류트 차부쇼울루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20만명 이상을 죽이고 화학무기를 사용한 정권과 협상할 수 있나, 지금까지 협상으로 얻어낸 결과는 무엇인가"라며 케리 장관을 비판했다.

차부쇼울루 장관은 알아사드 정권이 테러 그룹의 주요 지지자라며 문제의 해법보다 문제를 발생시키는 주체라고 주장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도 알아사드는 사태 해결책으로 협상할 상대가 아니라는 점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전날 케리 장관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즉각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가 알아사드 대통령과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케리 장관의 발언이 명확하게 알아사드 대통령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며 "알아사드와 같은 독재자에게 더는 미래가 없다는 우리의 방침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국 외무부도 전날 성명에서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주에 밝힌 것처럼 알아사드 정권이 자신들의 위치를 재검토하기 전까지 대한 제재 압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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