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국장 출신의 KBS 기자가 술에 취해 여성을 성추행하고 소동을 피우다가 경찰의 테이저건에 제압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보도국장 출신의 KBS 대전방송총국 기자는 6일과 7일 사이 대전 서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여성을 성추행하고 소동을 피웠으며 출동한 경찰도 폭행해 불구속 입건됐다. 이 기자의 난동을 제지하기 위해 테이저건도 사용됐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한 파출소 근무 경찰관은 "테이저건은 출동 경찰관이 현장 상황을 판단해 사용하도록 돼 있지만 자주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봐도 충분히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사용된다"고 밝혔으며, 당사자인 기자는 "죄송하다. 한 번만 봐 달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1985년 공채 12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기자로 전직한 뒤 4~5년 전 보도국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전총국 경제부 소속이다. KBS는 이 기자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으며, 향후 인사위원회 회부 등 사규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