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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가족, "유가족이 되고 싶다"

  • 허완
  • 입력 2015.03.16 13:53
  • 수정 2015.03.16 14:00

"지금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사랑하는 내 가족을 찾아서 유가족이 되는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 달 앞둔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피붙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유가족이 되고 싶다는 슬픈 기자회견을 했다.

가족들은 "희생자 중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차가운 바닷속에서 1년이 다 돼가는 9명의 실종자들이 있다"며 조은화·허다윤·박영인·남현철 학생, 양승진·고창석 선생, 권재근·권혁규 부자, 이영숙 씨의 이름 차례차례 불렀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한 달 앞둔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실종자들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전남 진도군

이들은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실종자들이 세월호 안에 있음이 확실하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을 찾고 싶다"며 거듭 호소하며 "참사 발생 후 지금까지 진도군민과 국민이 보여주신 후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세계에 알리려고 한다"며 "부디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모두를 애타는 가족 품에 돌려보낼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다.

기자회견 이후 전남 해남군 미황사의 주지 금강 스님과 혜오 스님, 진도 향적사의 법일 스님, 하이패밀리의 송길원 목사, 진도팽목천막 성당의 최민석 신부, 광주 오치동 성당의 장민휘 신부 등은 이날부터 팽목항에서 세월호 1주기 일인 다음 달 16일까지 30일간의 기도에 돌입했다.

이들 성직자는 이번 기도에서 ▲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 세월호의 조속하고 온전한 선체 인양 ▲ 9명 실종자 가족 품으로 보내기 등을 기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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