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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 앤 가바나 "체외수정 아이는 인조인간", 보이콧 운동 일파만파(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3.16 11:28
  • 수정 2015.03.16 11:55

'돌체앤가바나'의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가 잡지 파노라마와의 인터뷰에서 '체외 수정 아이'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3년 동안 연인으로 지내다 지난 2005년 결별을 선언한 돌체와 가바나는 체외수정(IVF)에 대해 "화학적인 아이들, 합성된 아이들, 자궁 대여, 카탈로그에서 고른 정자"등의 표현을 써서 문제가 됐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기는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야 한다"면서 "내가 화학물질 아기, 인조 아기들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대용 자궁, 카탈로그에서 선택하는 정자와 같은 현상이 초래하는 결과에 대해 정신의학자들은 대처할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 게이에요. 전 아이를 가질 수 없죠. 인생에서 원하는 걸 다 가질 순 없어요. 인생엔 자연스러움이란 게 있어요. 어떤 것들은 변해서는 안 되는 거죠. 그중 하나가 가족이에요."

이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켰음은 당연하다. 영화감독 데이비드 퍼니시와 지난겨울 결혼, 대리모를 통해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엘튼 존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썼다. "너희가 어떻게 감히 나의 아름다운 아이들에게 "합성"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는가.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모두 아이를 갖고자 하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준 체외수정에 대해 너희의 그 하찮은 판단력을 휘두른 걸 부끄럽게 여겨라. 너희의 폐물같은 사고방식은 너희가 만드는 그 패션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난 다시는 돌체 앤 가바나를 입지 않을 것이다. #보이콧돌체앤가바나"

엘튼 존뿐 아니다. 아트 스미스를 비롯한 여러 스타들이 들고일어났다. 리키 마틴도 가세했다.

"돌체 앤 가바나 너희의 목소리는 그런 증오를 퍼뜨리기엔 너무 컸어. 정신 좀 차려. 지금은 2015년이야. #보이콧돌체앤가바나 "

연합 뉴스에 따르면 돌체와 가바나는 보이콧 운동에 즉각 해명하며 나섰다. 두 사람은 성명을 통해 동성 가족을 문제삼을 의도는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돌체는 "나는 다른 이들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 판단한 게 아니라 개인적 의견을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가바나는 "우리는 우리가 현실을 바라보는 방식을 언급했을 뿐이다. 다른 이들의 선택을 판단하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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