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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로 1분 만에 현관문 박살(동영상)

  • 원성윤
  • 입력 2015.03.16 10:45
  • 수정 2015.03.16 10:49

※ 동영상에 잡음이 심합니다. 음소거 상태로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일명 빠루털이 공포가 아파트를 덮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6일 건설공구인 노루발 못뽑이(일명 빠루)를 이용해 현관문을 부수고 빈집에 침입, 6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최모(43)씨를 구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 30분께 광주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2천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광주 일대에서 5차례에 걸쳐 모두 6천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빠루털이는 못을 뽑는 건설공구인 속칭 빠루와 드라이버를 아파트 현관문 잠금장치의 좁은 틈에 집어넣어 문을 따는 방식을 말한다.

이 같은 절도 수법은 지난 2012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유투입구를 통해 현관문을 여는 범죄의 경우는 우유투입구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예방할 수 있지만 현관문 전체의 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범죄를 차단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천안, 여수, 거제, 인천, 계룡, 강릉, 통영, 대전, 광주 등 전국의 고급아파트를 돌며 동일한 수법으로 32차례에 걸쳐 1억4천여만 원 상당의 금품과 현금을 훔친 사례도 빠루를 이용한 범행이었다.

이들은 소음을 동반하는 빠루털이의 특성상 양쪽 집이 모두 비워진 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단서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자동차 번호판을 바꿔가며 전국을 순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잠금장치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세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급한 경우에는 우리도 비슷한 방법으로 현관문을 쉽게 열기도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개선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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