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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환율 하락에 유럽여행 수요 급증

  • 허완
  • 입력 2015.03.16 02:38
ⓒGetty Images

최근 유로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럽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16일 회원수 130여만명의 온라인 여행 카페에는 올해 들어 유로화와 관련한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유로화 환율이 하락세를 타자 유럽여행에 대한 문의와 유리한 유로화 환전 시기를 묻는 글이 늘어난 것이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유로화 환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여행 수요가 크게 늘었다. '1달러 = 1유로'가 임박한 올해는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조일상 하나투어 CR 전략본부 과장은 "신혼부부만 봐도 유럽으로 허니문을 계획하다가 재정 여건 때문에 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유로화가 싸지면서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올해 1분기 유럽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정도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오는 4월과 5월 유럽여행객 모집 인원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4%와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항공 노선 예약률도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의 올해 1월과 2월 유럽 노선 탑승률은 각각 83.7%와 80.0%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0%와 77.5%보다 높았다.

또 오는 3월과 4월 예약률은 각각 83.8%와 88.1%로 작년 3월(74.4%)과 4월(80.3%) 탑승률을 훌쩍 웃돌았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4분기 유럽노선 수송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8% 성장했으며, 올해 3월~8월 한국발 유럽행 예약이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2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유로화의 하락세와 함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 등은 지난 13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 9일 개시된 ECB의 국채매입 시작 시점을 전후로 유로화 약세가 더 가팔라지는 모습"이라며 "유로존이 경기 회복기에 들어서고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는 믿음이 확산돼 환율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유로화 하락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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