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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난자 유전자 '편집' 실험 '맞춤형 아기' 우려

  • 원성윤
  • 입력 2015.03.14 11:13
  • 수정 2015.03.14 11:14
ⓒJGI/Jamie Grill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인간의 난소세포를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gene-editing)을 시도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스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유전자 편집이란 유전체에서 특정 유전자의 염기서열 중 일부 DNA를 삭제, 교정 또는 삽입해서 염기서열을 재구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인간의 정자 또는 난자 등 생식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유전자 편집은 많은 나라에서 금지되고 있다. 안전성도 문제지만 '맞춤형 아기'를 만드는 기술을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조지 처치 유전학교수 연구실의 양루한 연구원은 작년에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 변이유전자를 물려받은 한 여성에게서 채취한 난소세포를 배양해 이 변이유전자를 잘라내는 유전자 편집을 시도했다고 인디펜던스는 전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과학전문지에 공개되지 않았다.

난소세포는 난세포(egg cell)로 자라기 때문에 양 연구원은 미성숙 난세포인 난모세포(oocyte)의 유전자 편집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 편집에는 정확하고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크리스퍼(Chrispr) 기술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연구원의 지도교수인 처치 박사는 이 유전자 편집은 순전히 실험적인 차원에서 시도됐으며 유전자가 편집된 난자를 수정시키거나 여성의 자궁에 이식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전자 편집기술을 개척한 미국의 표도르 우르노프 박사를 비롯한 일단의 유전학자들은 최근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에 실은 글을 통해 성급한 유전자 편집 시도를 경고했다.

현재의 기술을 이용한 인간배아의 게놈 편집은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며 윤리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그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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