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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초점]16일·3명·2마리·3/13...숫자로 본 '삼시-어촌편'

  • 강병진
  • 입력 2015.03.14 09:06
  • 수정 2015.03.14 09:08

tvN '삼시세끼-어촌편'의 만재도 라이프를 담은 본편 8회가 모두 마무리 됐다. 시청률은 채널 개국 이래 자체최고시청률을 몇 번이나 갈아치웠고, 배우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은 이 방송을 통해 한층 더 호감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은 강원도 정선에서 이서진-택연이 호흡했던 '삼시세끼'(연출 나영석 박희연)의 확장판. 더 정확히는 농사를 짓기 힘든 겨울철 촬영이 힘든 틈을 타 단발성으로 기획한 프로였다. 하지만 나영석 PD라는 네임 파워와 차승원, 유해진 등의 섭외 사실이 전해지면서 '삼시세끼-어촌편'은 시작부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장근석 하타의 여파는 손호준의 투입으로 일단락됐다.

많은 이들의 금요일 밤을 책임지며, 일상에서 지친 삶을 힐링시켰던 '삼시세끼-어촌편'의 8주 동안을 의미있는 숫자들로 되짚어보며 추억했다.

◇ 12시간: 이동시간, 16일: 만재도에서 머무른 일수

'삼시세끼-어촌편'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에 위치한 만재도를 배경으로 모든 촬영을 진행했다. 만재도는 서울에서 목포까지 6시간 이동, 다시 그곳에서 배를 갈아타고 6시간을 더 들어가야 도착하는 섬. 배편으로 가장 오랜 시간을 이동해야 들어갈 수 있고, 하루 딱 한 번의 배편 만이 존재한다.

당초 12월 말의 첫 4박 5일, 1월초 4박 5일, 그리고 1월 중순 4박 5일로 총 15일 촬영이 예정됐으나, 마지막인 1월 22일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1박을 추가했다. 때문에 '삼시세끼-어촌편'의 카메라에 담긴날은 16일이다.

◇ 3명: 차승원+유해진-장근석+손호준

3명은 '삼시세기-어촌편'의 상징이었다. 앞서 본편인 '삼시세끼-정선편'의 경우 이서진과 택연 2인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다 보니 암염소 잭슨, 애완견 밍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허전함이 있었던 게 사실. 때문에 10여 명의 게스트가 줄줄이 정선의 옥순봉을 방문해 북적북적한 그림을 그려냈다.

다만, 만재도의 경우 편도 이동시간만 12시간, 왕복 24시간을 채워야 하는 살인적인 거리 때문에 게스트 출연 역시 쉽지 않았던 게 사실. 나영석 PD 역시 기획 당시부터 "게스트가 오는 게 쉽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본편 2명의 출연진은 확장판인 '삼시세끼-어촌편'에서 1명이 늘어 셋이 됐다.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으로 촬영을 시작했던 '삼시세끼-어촌편'은 장근석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인해 방송 전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결국 1월 16일 첫방송 예정이었던 '삼시세끼-어촌편'은 재편집 시간을 확보하고자 1주일 연장 후 1월 23일 첫 단추를 뀄다. 그리고 장근석의 빈자리는 만재도 첫 번째 게스트였던 손호준이 대신해 3인 가족을 완성했다.

◇2마리: 산체와 벌이, 러블리 애완동물

산체와 벌이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이들은 단순 동물이라기보다는 '세끼 하우스'의 식구로,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의 인기 스타로 떠올랐다. 짧은 다리,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산체는 '꼬리모터'와 애교로 많은 이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추가 투입(?)된 벌이 역시 도도한 매력으로 '냥덕'(고양이 마니아)들의 심장을 움켜쥐었다. 산체의 종 장모치와와, 벌이의 종 터키쉬앙고라의 인기 역시 치솟았다.

닭장 속 로드리게스, 곤잘레스, 페르난데스는 결국 자신들의 이름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채, 안타깝게 단백질 공급원인 달걀 제공자에 머물렀다.

산체와 벌이는 앞서 밍키와 잭슨과 달리 모두 '삼시세끼-어촌편' 스태프가 입양해 데려온 애완동물로, 혼자 장기간 둘 수 없어 데려왔다가 촬영의 기회를 얻게 됐다. 물론 현재는 만재도를 떠나 각자의 집에서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쑥쑥 성장하며 잘 자라고 있다는 제작진의 전언.

◇3/13: 옥순봉 게스트 13명, 만재도 게스트 3명

'삼시세끼-어촌편'과 '삼시세끼-정선편'의 크나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게스트의 수에도 확연했다. '삼시세끼-정선편'의 경우 첫 회 윤여정과 최화정을 시작으로 신구와 백일섭(2회), 김광규(3~4회), 김지호(4회), 류승수(5회), 고아라(6회), 손호준과 최지우(7~8회), 이순재와 김영철(8회), 이승기와 김광규(9~10회), 윤여정과 최화정(10회) 등 단 한 편도 게스트 없이 진행된 저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옥순봉을 방문했다. 김광규, 윤여정, 최화정은 각각 2회씩 이곳을 방문하기도 했다. 때문에 게스트 13명, 게스트 방문횟수는 16회다.

'삼시세끼-어촌편'은 살인적인 이동거리로 인해 게스트의 수가 현저하게 떨어졌다. 손호준 한 번, 정우 한 번, 추성훈 한 번. 게다가 첫 게스트였던 손호준은 고정멤버로 추가 투입돼 실질적인 진짜 게스트는 결국 정우와 추성훈 둘 뿐이다. 이는 게스트 없이도 충분히 꽉 찬 재미를 찾을 수 있던 '세끼 하우스' 3인 가족구성 특성상 가능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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