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사들이 사상 최초로 남성 성기를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남아공 스텔렌보시 대학의 프랑크 그레웨 성형외과 교수는 3개월 전 남성 성기 이식 수술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수술을 진행한 의료진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있는 타이거버그 병원에서 약 9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3년 전 한 전통 성인식에서 받은 포경 시술이 잘못된 후 자신의 성기를 절단한 21세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펼쳐진 수술이었다.
프랑크 그레웨 교수는 "우리는 성기 이식이 가능함을 증명했다"며 "이제 누군가의 성기를 온전한 상태로 다른 사람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성기 이식 수술 성공이라는 기록도 세웠다"며 "2년 동안 경과를 지켜보고 성기가 완전한 기능을 발휘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익명을 요하는 이 환자가 지난해 12월11일 수술을 받은 이후 완전하게 회복됐으며 비뇨기적 기능과 생식적 기능을 모두 회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