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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상급식'을 둘러싼 말말말

  • 원성윤
  • 입력 2015.03.13 11:46
  • 수정 2015.06.11 13:21

1. 신대철 "무상급식, 공원 만드는 것보다 가치있는 일"

음악가 신대철 씨가 무상급식 중단을 선언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신 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상으로 아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함은 결국 미래에 우리를 부양할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담보이자 우리의 세금으로 국가가 해야 하는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투자 아닌가"라며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만약 미래에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면 미래세대를 위한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는 게 맞을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양육하고 있거나 양육할 생각이 있는 고마운 국민들을 위한 약간의 배려이자 성의표시일 뿐"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무상급식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게을리하면 망한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 그보다 중요한 게 있다면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의 정치인들이 다음 세대에게 조롱거리가 되기 싫다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둘지 심사숙고 하시길 바란다"며 "백년 후에 당신들은 이 세상에 없겠지만 당신의 후손들도 이곳에 없을지 모른다. 아이 낳고 키우기가 이렇게 힘든데...아니 생존을 위한 투쟁조차 이렇게 버거운데... 왜?"라고 질타했다.

2. 김형석 “돈 없으면 신분이 낮은 거냐”

작곡가 김형석이 경상남도 관계자의 ‘서민 자녀의 신분 상승’이라는 표현에 분통을 터뜨렸다.

김형석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무상급식 대신 돈 지원해주겠다는 거 다 좋은데 그게 신분상승을 이뤄내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이뤄 내리라 기대 한단다”며 “XX, 돈 없으면 신분이 낮은 거냐. 생각이라는 게 있는 것이냐”라고 거친 표현이 담긴 글을 뉴스보도 사진과 함께 남겼다.

KBS 보도에 따르면 앞서 하병필 경상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홍준표 도지사가 추진한 무상급식 중단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사업이 서민 자녀들이 꿈을 실현하고 신분 상승을 이뤄내는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3. 심상정 “무상급식은 국민 선택을 받은 국가 정책”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무상급식'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다음과 같이 펼쳤다. 레디앙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무상급식이 중단되면 85%의 주민들이 급식비를 내야하고 자녀 당 연간 50만원이 더 늘어나게 된다. 부유하지도 않은 중하위 계층은 덩달아 이건희 취급을 받게 됨으로써,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무상 급식은 경제적으로도 소비 여력을 늘려 내수 진작을 도모할 수 있음에도 이런 경제 활성화 기조에서도 비켜나게 됐다. (3월13일, 레디앙)

‘가진 자의 것을 거두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것이 진보좌파정책의 본질’이라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SNS 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불쌍한 사람 도와주자는 ‘시혜적 복지’는 전형적인 보수진영의 복지관임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준다. 보편복지의 대척점은 바로 홍준표 지사가 이야기한 ‘시혜적 복지’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홍준표 도지사는 더 이상 진보정당의 보편복지를 왜곡하지 않길 바란다. 무상급식은 선거를 통해 국민적 선택을 받아 결정된 국가 정책이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선거 때마다 주민 동의를 거쳐서 이미 순조롭게 자리 잡은 지방 모범 사례가 바로 무상급식이다. 도지사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국민의 결정을 무너뜨리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4. 이재명 “역시 지도자가 중요하다”

이 시장은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낭비와 부정부패만 하지 않아도 정부살림은 엄청 좋아진다"며 "경남도민들에겐 미안하지만…. 성남시, 신입 중학생 무상교복 추진" 등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성남은 빚더미에 오른 거 다 청산하고도 의무 급식하고 프로축구단도 운영하고 (무상)교복까지…. 경남은 왜 저런지…. 역시 지도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성남시 보건소가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연중무료로 시행한다고 밝힌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것도 알고 보면 무상복지인데...어린 학생들 밥은 안 된다?"라고 홍 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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