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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에서 65억 원을 모은 벌꿀 짜는 기계(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3.13 08:06
  • 수정 2015.03.13 08:07

현재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65억원을 끌어모은 아이디어 상품이 있다. 제품명 'Flow Hive'로, 자동으로 꿀을 모으는 장치다.

그동안 거추장스러운 고무 옷을 입고 얼굴 보호대를 하고 두꺼운 장갑을 끼고 벌꿀을 채집하던 양봉업자들은 물론, 양봉업자들이 좋아할 것으로 생각한 일반인 투자자들에게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냥 보기에도 신기해 유튜브에서 이 영상을 본 사람만 1백만명이 넘는다.

크라우드 펀딩 하루 만에 2백10만 달러가 모일 정도였으니 말이 필요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미국의 양봉 전문가들이 허핑턴 포스트 US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문제점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뉴욕 양봉협회' 회장인 앤드루 코트 씨는(Andrew Cote) "이건 그냥 비싼 술책일 뿐이다."라며 일축했다.

그가 말한 바로는 사실 벌꿀을 짜는 건 양봉에서 아주 작은 일일 뿐이다. 대부분의 양봉업자는 일면에 한번 벌꿀을 짤 뿐이다. 중요한 건 일 년 내내 벌들의 건강상태와 식수원을 점검하는 일이다. 그러니 고작 1년에 한 번 있는 작업을 위해 꿀단지 몇 개를 얻기 위해 이런 비싼 장치를 끌 필요는 없다는 것.

"이 제품을 사기 전에 반드시 이런 사실을 알아뒀으면 좋겠군요." 또 다른 양봉업자 시더 앤더슨(Cedar Anderson)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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