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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해군, 불법조업 필리핀 선박 폭파

  • 허완
  • 입력 2015.03.12 18:14

외국 어선의 불법 어로에 대해 강경 대응을 천명한 인도네시아가 불법 고기잡이로 적발된 필리핀 선박 3척을 침몰시켰다.

12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은 지난 1월 서파푸아주 근해에서 불법 어로로 적발된 필리핀 선박 3척을 11일 서파푸아 소롱 해군 기지 해역에서 폭발물을 장치해 폭파시켰다.

인도네시아 동부 함대 소속 다르완토 해군소장은 "이 선박 3척은 인도네시아 기를 달고, 배에 인도네시아식 명칭을 부착했다"며 "이것만으로도 이 선박들의 불법 어로 의사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해군이 인도네시아 동쪽 해역에서 한 불법조업 선박에 사격을 가한 모습. ⓒAP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 취임 후 해양 강국 추구와 외국 선박 불법 어로 단속을 선언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불법 어로로 적발된 베트남 선박 3척을 침몰시켰다.

이번에 적발된 어선들은 모두 40~50t 규모로 선원이 17~30명이었으며 한 척은 필리핀인이, 두 척은 인도네시아인이 선장으로 채용돼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외국 선박 침몰 조치는 이 나라 해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외국 어선들의 만성적인 불법 어로를 근절하기 위한 본보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는 불법 어로 선박들인 만큼 침몰 조치가 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해양법 전문가들은 불법 어로 적발 장소 등 경우에 따라서는 이 조치가 국제법에 위배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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