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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쿡, 애플 테슬라 인수설 부인 "카플레이에 집중"

  • 허완
  • 입력 2015.03.11 14:22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과 테슬라 사이에 인수나 제휴 등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AP통신과 '더 버지' 등 미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쿡은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 사옥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 투자자가 애플의 테슬라 인수설에 관한 질문을 던지면서 "아주 솔직히 말하면, 여러분들(애플)이 테슬라를 사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발언하자 참석자들이 폭소를 터뜨렸고 일부는 박수를 쳤다.

그러자 쿡은 "우리는 사실 테슬라와 관계를 지니고 있지 않다"며 테슬라 인수설을 부인하고 "테슬라가 (애플의 스마트카 플랫폼) 카플레이를 채택하면 좋겠다. 우리는 모든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카플레이를 채택한다는 다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쿡은 "이만하면 질문을 잘 피한 건가요?"라고 되물었고 참석자들은 또 폭소를 터뜨렸다.

또 다른 투자자는 자신이 애플 제품의 애호가일뿐만 아니라 요즘은 테슬라의 팬이기도 하다며 비슷한 취지의 질문을 던졌으나 쿡은 여전히 "우리는 카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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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주총회는 작년과 달리 주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없었고, 자동차 등 신사업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애플은 작년에 2억 대의 아이폰을 팔았으며, 2007년 이후 아이폰의 누적 판매 대수는 7억대를 넘어섰다. 또 애플 주가는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거의 2배로 뛰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팀 쿡과 이사회 의장 아서 레빈슨(캘리코 CEO), 밥 아이거(월트 디즈니 CEO), 앤드레아 정(에이번 프로덕츠 전 CEO), 앨 고어(전 미국 부통령), 로널드 슈거(노스룹 그러먼 전 CEO), 수전 와그너(블랙록 공동 창립자)를 이사로 재선임했다.

제이 크루 그룹의 CEO인 미키 드렉슬러는 1999년부터 애플 이사로 재직해 왔으나 이번에 임기 만료에 맞춰 물러나기로 했다. 드렉슬러의 후임자는 아직 지명되지 않았다.

민권운동 지도자인 제시 잭슨 목사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흑인 주주는 쿡에게 애플 이사회와 고위 임원들의 구성을 다양화하도록 촉구했다.

애플 이사회에는 흑인이나 라티노계 인사가 없으며, 최고위급 임원 15명 중 12명이 백인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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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쿡은 다양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나중에는 미국 환경청(EPA) 출신으로 현재 애플의 환경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리사 잭슨과 애플의 인사 책임자인 데니스 영 스미스 등 흑인 여성 부사장 2명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아이패드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쿡은 아이패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으나 IBM과 제휴한 업무용 아이패드 소프트웨어 사업과 "추진중인 다른 것들"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애플이 대화면 아이패드를 개발해 기업 업무용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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