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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버려야 할 명상에 대한 오해 12

  • 남현지
  • 입력 2015.03.11 12:39
  • 수정 2015.03.11 12:41
ⓒShutterstock / A_Berkut

최근 명상 강의가 점점 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오해도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미신, 잘못된 명칭, 오보 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정확히 하는 것이 좋다. 명상에 대해 알아야 하는 사항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지난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명상에 대한 오해를 다루고자 한다.

1. 생각이 많아서 명상을 못한다.

누구든 많은 생각을 한다. 그런데 정작 '난 생각이 너무 많아서'라는 핑계를 대는 사람일수록 명상의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다. 생각을 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명상 차원에서도 예상되는 행동이다. 떠도는 생각을 명상을 통해 다잡는 방법도 있고 그냥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 자체를 명상의 일부로 수용하는 방법도 있다. 명상이란 경험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떠한 것을 인식하는 행동이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다.

모든 생각을 한 곳에 모으면 뇌를 형성하는 근육이 강해진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외부의 자극에 더 침착하게 대응하고, 명상을 시작하기 전보다 훨씬 더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다..

2.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하기 때문에 명상할 수 없다.

명상 시간에 몸이 쑤시는 사람에게 좋은 뉴스가 있다! 명상 중에는 움직여도 아무렇지 않다. 자세를 바꿔도 되고, 가려운 곳을 긁어도 되고 다리를 길게 뻗어도 상관없다. 즉, 조각상처럼 가만히 있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여러 사람과 명상 수업을 할 때만 약간 조심하면 된다.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걸으면서 명상을 해도 된다. 일반적으로 명상은 네 가지 자세로 구분된다. 앉은 자세, 선 자세, 걷는 자세, 그리고 누운 자세. 그러니 무조건 앉아서 명상하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자기에게 편한 방법을 시도해보자.

3. 명상할 시간이 없다.

이 세상에 안 바쁜 사람은 없다.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허핑턴포스트 CEO 아리아나 허핑턴, 기업인 루퍼트 머독 같은 인사들이 명상할 시간이 있다면 당신도 명상할 시간이 된다. 아침 일찍 명상을 하면 하루가 더 천천히 지나가고 더 생산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 명상은 스트레스를 낮추고집중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원리가 된다.

20분 명상이 너무 벅차다면 10분 또는 5분 명상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짧은 명상이라도 꾸준히 하여 점점 더 적극적으로 명상법을 익히는 거다. 명상 전문가도 때로 5분은 모자란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짧은 명상이라도 하는 게 좋다.

4. 제대로 하는 게 어떤 것인지 몰라서 명상을 할 수 없다.

잘못된 명상이나 해로운 명상이란 없다. 안 하는 것만이 나쁜 거다. 한 가지에만 집중하면 된다. 호흡이 될 수도 있고, 만트라가 될 수도 있고, 촛불이 될 수도 있으며 번호를 세는 것일 수도 있다. 생각이 다른 데로 흐려지는 것을 발견하면 원래의 집중점으로 돌리면 된다.

5. 명상하는 동안엔 머리가 비어있어야 한다.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런 오해는 명상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 명상을 잘 못한다고 느끼면 포기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명상 전문가이자 초프라 웰빙 센터의 창립자인 디팩 초프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옮겨가는 사고 자체가 명상의 기초다."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넘어가는 성향을 제거하려는 것이 아니다. 머리를 비우는 건 가능하지도 않다." 어떤 명상법을 추구하느냐에 따라서 다시 정신 집중을 하는 방법이 여럿 있다. 또 그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을 인식하는 명상법도 있다.

6. 명상은 종교적 혹은 영혼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

명상과 종교는 확실히 다르다. 많은 명상법이 힌두교나 불교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종교와 아무 관련이 없는 현대 명상법도 많다. 다양한 종교 단체가 명상을 이용하고 기도와 명상의 교차점이 상당히 흥미롭지만, 그렇다고 종교 단체에 참여하거나 신을 믿어야 명상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7. 명상을 제대로 하려면 매우 불편한 좌상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편한 자세로 명상하면 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의자나 쿠션 위에 똑바로 앉는다. 쿠션을 받치고 침대에 앉아 명상을 해도 무관하다. 별의별 자세로 명상이 가능하다. 그런데 바디스캔 명상(Body Scan meditation) 이나 수면을 위한 명상이 아니라면 누운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8. 명상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하는 거다.

명상이 해로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디솔을 낮춰주는 것은 사실이나 명상의 이점은 그 외에도 많다. 우리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집중력을 상승시키며 혈압을 낮추고숙면을 취하게 해주며 행복감을 향상시키며, 슬이나 담배에 중독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별한 질병에 대한 걱정이 없다고 해도 명상은 몸과 마음을 힐링해주는 좋은 습관이다.

9. 명상은 어른만 하는 거다.

어른만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도 감당 못할 상황에 자주 빠지는데 그런 경우 명상이 답이다. 일부 학교에선 명상을 평생 활용해야 할 습관이라며 학과목으로 채택할 것을 고민하고 있다. 명상을 시도해본 학교는 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낮아지고 학습능력이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10. 만트라(주문)을 외어야만 명상을 시작할 수 있다.

만트라를 이용한 명상은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 오프라 윈프리와 코미디언 제리 사인펠트, 라디오 진행자 하워드 스턴 같은 인사가 따라 해서 유명해진 초월 명상법은 만트라를 이용한다. 그러나 다양한 마음 챙김 명상법엔 만트라가 필요 없다. 만트라는 명상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면 된다. 번호를 세는 거나, 주변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또 호흡에 집중하는 것도 명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다.

11. 명상은 엘리트와 부자들이나 하는 거다.

지금 명상이 한창 유행이다. 그러나 명상은 아주 옛날부터 내려온 마음 챙김 법인데 CEO나 부자들만 취미로 시간 날 때 하는 것은 아니다. 명상의 장점은 어떤 비용도 들지 않고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거다. 당신이 필요한 건 오직 당신의 마음이다.

12. 명상법을 배우려면 수년이 걸린다.

명상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한 달레이 라마는 평생 명상을 한 사람이다. 그렇다고 한 번도 안 해본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다른 모든 활동과 마찬가지로 많이 할수록 수월해지고 능숙해지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된 명상법을 터득하는데 몇 달 몇 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또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자체가 명상의 목표에 모순된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12 Myths About Meditation We Have To Stop Believing'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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