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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 새 책서 오류 지적된 가설 수정

French economist Thomas Piketty  spaeks during his seminar at the Almedalen political week in Visby on the island of Gotland Sweden Monday June 30, 2014. (AP Photo/Janerik Henriksson) SWEDEN OUT
French economist Thomas Piketty spaeks during his seminar at the Almedalen political week in Visby on the island of Gotland Sweden Monday June 30, 2014. (AP Photo/Janerik Henriksson) SWEDEN OUT ⓒASSOCIATED PRESS

세계적 베스트셀러 '21세기 자본'의 저자인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새로 발간될 책에서 오류가 지적됐던 자신의 가설을 수정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케티 교수는 '21세기 자본'에서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을 항상 앞서기 때문에 부의 불평등은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런 명제는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인 폴 크루그먼같은 진보주의자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부유세 도입을 정당화할 이론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또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피케티 이론의 핵심 명제였으나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피케티가 원 자료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계산 실수를 범했고 의도적 자료 가공도 있었다며 그의 이론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피케티는 "역사적 비교를 위한 단순 조정일 뿐"이라며 "이런 오류로 인해 부의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나의 결론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피케티는 5월 발간될 예정인 새 저서 '21세기 자본에 대해'에서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설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피케티는 현재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이 저서에서 "나의 공식은 1차 세계대전 이전의 극단적이고 지속적인 부의 불평등을 설명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지난 100년간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r>g' 공식이 20세기 소득과 부의 변화를 설명하거나 21세기 불평등의 궤적을 예측하려 할 때 유일한 혹은 주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대신에 정치적 격변이나 제도적 변화, 경제 발전 등이 과거의 불평등 심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아울러 "'r>g' 공식이 점점 커지는 근로소득의 불평등을 논의하기에 유용한 수단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늘날 부의 불평등은 100년 전보다는 훨씬 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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