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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11일 06시 1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5월 11일 14시 12분 KST

굶었을 때 살이 빠진다는 착각

왜 계속 반복해서 굶었을 때는 처음 살이 빠진 듯한 그 정도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굶는 과정에서는 지방이나 단백질 같은 에너지 공급원 외에도 당분과 염분도 같이 줄이게 되는데, 이것이 셀룰라이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처음 굶었을 때 나타나는 반짝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오랫동안 굶게 되면 근육이나 근막, 결합 구조 등을 구성하고 재생하는 영양분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조직들이 망가지게 되어 오히려 셀룰라이트가 악화되기 시작한다. 게다가 계속해서 굶을 수는 없으므로, 결국 먹게 되는데 그때 우선적으로 탄수화물, 즉 당분 위주로 섭취하게 된다.

Shutterstock / Africa Studio

오렌지 껍질 같은 살갗을 내 몸에서 발견한 시점에는 체중이 증가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때 사람들은 일단 칼로리 조절에 의한 체중 감량을 시도한다. 문제는 체중 감량이 되든 안 되든 셀룰라이트는 초저열량식 다이어트로는 호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부 좋아진 것처럼 보였던 오렌지 껍질 현상은 체중이 돌아올 때 심지어 더 악화되기도 한다. 결국 셀룰라이트는 살을 빼려는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순간 한 번 나빠지고, 체중이 돌아오면서 다시 한 번 나빠질 뿐이다. 다시 말하면 굶는 다이어트를 반복할수록 셀룰라이트는 점점 악화된다. 결과적으로 열량을 줄이는 다이어트로는 셀룰라이트를 제거할 수 없다. 그럼 다이어트는 셀룰라이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체중이 '불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다. 사실 오늘까지 먹고 내일부터 굶자는 다이어트는 셀룰라이트의 가장 큰 적이다. 썰물과 밀물이 반복되면서 갯벌이 더 질척거리고 깊어지듯이 저열량식 다이어트에 의해 체중 변화를 여러 번 겪을수록 셀룰라이트도 쫀득거리는 젤리처럼 변해갈 뿐이다.

굶었을 때 살이 빠진다는 착각

'나는 굶었더니 살이 빠지더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셀룰라이트살이 아닌 지방살이나 근육살의 일부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아리나 발목 부위의 살을 빼기 위해 굶었을 경우 복부나 가슴살은 빠져도 원했던 부분의 살이 빠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오히려 퉁퉁 붓거나 뭉퉁해지는 경향이 있다. 종아리나 발목 부위에 붙어 있는 살은 지방성이 절대 아닌 바탕질에 형성되는 섬유부종성 셀룰라이트이고, 심하게는 석회화된 셀룰라이트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칼로리를 줄여 먹는다고 해결되기는커녕 결합 조직이나 바탕질의 영양분 결핍으로 오히려 셀룰라이트가 악화된다.

두껍고 굵은 발목은 보통 잘못된 자세나 걸음걸이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해부학적 체형 변형이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면서 셀룰라이트로 진행돼 살이 두터워지는 것이다. 이 경우 굶는다고 발목이 얇아질 수는 없다. 높은 하이힐을 신다가 발목이 접질려 급성 염증으로 퉁퉁 부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럴 때 며칠씩 굶는다고 발목이 얇아지는 일은 없다. 오히려 발목 부분을 재생시킬 영양분 공급이 소홀하여 회복이 더뎌질 뿐이다.

그런데도 종아리나 발목이 굵어지면 보통 굶는 것부터 시도한다. 실제로 초기 셀룰라이트 단계에서는 굶었을 때 반짝 목표를 달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복해서 시도하면 반짝 효과조차 안 나타나므로, 점점 더 음식량을 줄이거나 커피를 마셔가며 몸의 수분을 줄이게 된다. 그러면서 노력이 덜하다고 자책하는 것이다.

(일러스트 : 강상훈)

굶기를 반복할수록 몸은 처치 곤란으로 빠진다

그런데 왜 계속 반복해서 굶었을 때는 처음 살이 빠진 듯한 그 정도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일까?

굶는 과정에서는 지방이나 단백질 같은 에너지 공급원 외에도 당분과 염분도 같이 줄이게 되는데, 이것이 셀룰라이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 처음 굶었을 때 나타나는 반짝효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오랫동안 굶게 되면 근육이나 근막, 결합 구조 등을 구성하고 재생하는 영양분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조직들이 망가지게 되어 오히려 셀룰라이트가 악화되기 시작한다.

게다가 계속해서 굶을 수는 없으므로, 결국 먹게 되는데 그때 우선적으로 탄수화물, 즉 당분 위주로 섭취하게 된다. 바로 그 순간 셀룰라이트가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이다. 악화된 셀룰라이트는 다시 좋아지지 않는데, 딱딱하게 굳어 버린 치즈를 물에 담근다고 원상 복귀되지 않는 이치와 같다.

* 이 글은 <제3의 살 - 젊고 건강한 몸매로 만드는 안티셀룰라이트 다이어트>(RHK, 2014)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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