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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 실종된 은퇴 요원 제보에 상금 500만 달러

  • 원성윤
  • 입력 2015.03.10 11:00
  • 수정 2015.03.10 11:01
ⓒCNN/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실종된 전직 요원의 행방을 제보하는 이에게 상금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주겠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FBI는 은퇴한 전직 요원 로버트 레빈슨에게 책정된 제보 상금을 이날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대폭 올렸다.

레빈슨은 2007년 3월 8일 이란의 키시 섬을 여행하다가 사라졌고, 그의 실종은 8년째에 접어들었다.

FBI는 성명에서 "레빈슨이 몇몇 대기업을 위해 일하다가 키시 섬에서 실종됐다"면서 "그의 행방과 안전, 실종 정황 등은 이후 밝혀지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레빈슨의 67세 생일을 하루 앞둔 이날 상금을 올려 수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FBI는 애초 레빈슨이 사설탐정으로 이란을 방문했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2013년 언론 보도를 통해 레빈슨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독립 계약하고 일해온 첩보원이었음이 드러났다.

보도 직후 미국 백악관, CIA, FBI는 이런 내용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레빈슨의 가족은 미국 정부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들어 그의 정체를 발설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레빈슨이 CIA를 위해 일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당국은 어느 집단이 레빈슨을 억류하는지를 알 수 없지만, 현재 그가 서남아시아 어딘가에 갇힌 것으로 예상했다.

레빈슨을 붙잡은 단체는 2010년 그가 살아 있다는 증거로 비디오테이프와 사진을 그의 가족에게 보냈다.

레빈슨은 당시 동영상에서 33년간 FBI 요원으로 살아왔다면서 미국 정부를 향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레빈슨의 행방을 찾고자 이란에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에 레빈슨을 억류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행방도 알지 못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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