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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 대학 사교클럽 SAE, 흑인 비하 합창 동영상 공개(동영상)

3월 8일은 흑인 인권의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셀마 행진' 50주년이었다.

그런데 셀마 행진 50주년 바로 다음 날인 3월 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대학의 사교클럽 'SAE(시그마알파엡실론)' 회원들이 버스 안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Negro)'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유튜브에 공개된 9초짜리 동영상에서 SAE 회원들은 'If You're Happy And You Know It'의 가사를 아래와 같이 바꿔서 불렀다.

There will never be a n***** in SAE(SAE에 깜둥이는 절대 없을 거야)

There will never be a n***** in SAE(절대 깜둥이는 있을 수 없을 거야)

You can hang him from a tree, but he can never sign with me(깜둥이를 나무에 목매달 수는 있어도 절대 회원이 될 순 없을 거야)

There will never be a n***** in SAE."(SAE에 절대 깜둥이는 있을 수 없어)

연합뉴스 3월 10일 보도에 의하면 이 동영상이 온라인에 올라간 이후 "SAE 동아리 사무실은 정체 모를 공격을 받아 파손"됐고, "동아리 사무실 주변 벽은 회원들을 겨냥한 '즉각 여기를 떠나라'는 낙서로 뒤덮"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핑턴포스트US와 인터뷰한 데이비드 보런 오클라호마 대학 총장은 "만약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이 사건에 연루됐다면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재빨리 조치를 취하겠다. 이 동영상이 사실이라면 SAE를 학교에서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856년 설립되어 1만5천 여명을 회원으로 둔 북미 최대 규모의 대학 사교클럽인 SAE 본부 역시 성명을 통해 "동영상 속 회원들의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행동에 사과드린다. 우리 회원들이 이따위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역겹다"고 발표했다.

SAE 본부는 오클라호마 대학 SAE 사무실을 즉각적으로 폐쇄하고 동영상 속 회원들 징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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