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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1/5은 한때 북극해보다 거대한 바다였다

  • 김도훈
  • 입력 2015.03.09 11:49
  • 수정 2015.03.09 11:50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자들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러나 도대체 얼마나 많은 물이 있었던가, 그것이 관건이었다.

새롭게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이 화성을 덮고 있었다. 그냥 많은 정도가 아니라 대형 바다가 화성의 표면을 덮고 있었을 거라는 결과다. 화성에 생명이 존재했을 거라는 추측을 더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이론이다.

나사 고다드 우주항공센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화성 대기의 '신호'를 화학적으로 분석했고, 약 42억 년 전에 우리의 북극해보다 더 큰 바다가 화성의 5분의 1을 덮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바다의 깊이는 최고 1.6km 깊이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나사 큐리오시티 탐사 프로젝트 참여자이자 레스터 대학의 행성 학자인 존 브리지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만 해도, 화성에 약 1억 년 단위로 물이 생기고 없어진다는 것이 전반적인 이론이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제 물이 지속적으로 존재했다는 것을 알게 된 거다. 물이 장기적으로 호수, 삼각주, 어쩌면 바다로도 존재했을 수 있다. 화성이 한때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지역이었다는 것에 대한 좋은 증거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로 뭐가 서식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나사 고다드 우주항공센터의 과학자들은 화성의 북극과 남극 상단의 대기를 지난 6년간 칠레에 설치한 유럽남부대형천문대의 망원경과 W.M. 천문대 망원경, 또 하와이에 위치한 적외선 망원경을 이용하여 관찰했다.

그리고 화성 대기에 존재하는 일반 물(H2O)과 '중수(HDO)'를 비교했다. 중수의 경우 물의 수소 원자를 듀테륨 동위원소로 교체한 거다. 그런데 화성의 북극과 남극에서 관찰된 듀테륨 흔적이 지구의 바다에서보다 훨씬 더 높게 나왔다.

과학자들의 추측에 의하면 화성에 존재했던 물의 양은 지금 화성의 북극과 남극 빙원에 담겨있는 것을 모두 합친 것보다 6.5배나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이번 연구의 공동 필자이자 고다드센터의 수석 과학자 마이클 무마는 성명을 통해 "그만큼 많은 물을 잃으려면 우리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물이 표면에 존재했다는 추측이 가능하고 따라서 생명체 서식 가능성 시기가 더 길어진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3월 5일 발표됐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Mars Once Had A Vast Ocean Covering One-Fifth Of Its Surface, New Research Suggests를 번역, 가공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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