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역시 '벚꽃엔딩'?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어김없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발표 직후부터 매년 봄이면 빠지지 않고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만큼, 이젠 꽤 익숙한 모습이다.
과연 올해엔 '벚꽃엔딩'을 넘어설 수 있는 봄 시즌송이 탄생할 수 있을까.
'벚꽃엔딩'은 지난 2012년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봄의 느낌을 살리는 벚꽃과 따뜻하고 경쾌한 리듬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매년 봄마다 회자되고 있는 곡이다. '벚꽃좀비'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매년 봄 음원차트에서 다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 곡은 신곡들을 줄줄이 제치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봄 내내 상위권에 머무는 롱런의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4월 월간차트 10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도 3월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이 곡은 멜론을 비롯해 올레뮤직, 지니, 벅스, 네이버뮤직 등에서 이미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0위권에 재등장한 것에 이어 역주행을 이어가면서 20위권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이전에도 그랬듯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순위가 더 상승될 것으로 풀이된다.
'벚꽃엔딩'과 함께 지난해 봄 시즌송으로 인기를 얻은 하이포 with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도 차트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봄 분위기를 한껏 살린 이 곡 역시 지난해 히트를 기록하면서, 제2의 '벚꽃 연금' 수혜자가 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오고간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봄에는 어떤 뮤지션이 '벚꽃엔딩'과 '봄 사랑 벚꽃 말고'를 잇는 봄 캐롤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상황.
가요계에서는 봄 시즌 최대의 라이벌로 '벚꽃엔딩'을 꼽을 정도로 이 곡들의 파워는 막강하다. 현재까지 컴백 라인업에는 달달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봄 캐롤을 찾기는 힘든 가운데, 새로운 '벚꽃엔딩'이 탄생할 수 있을지, 아니면 버스커버스커의 긴 생명력이 이번에도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